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0-03-06 15:12:24
기사수정

“건물주에게 연락이 왔다. 자신의 여행사도 두 달간 휴업 중 이라면서, 힘들지 않느냐며, 위로했다. 우선, 한 달 임대료를 받지 않겠다, 앞으로의 임대료 부분에 대해선 상황을 보며 다시 의논 하자며 전화를 끊었다. 나는 멀어진 건물주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한참동안 전화기를 귀에 대고 있었다.”


▲ 소위 ‘선한 건물주’ 운동이 화제다.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고 휘청거리는 자영업자에게 임대료 전액 또는 일부를 감면해주는 건물주들의 움직임을 가리킨다. (사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온 선한 글 내용 갈무리)


[우리타임즈 = 김영식 기자] 소위 ‘선한 건물주’ 운동이 화제다.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고 휘청거리는 자영업자에게 임대료 전액 또는 일부를 감면해주는 건물주들의 움직임을 가리킨다.

 

고통을 나눈다는 취지의 이 운동은 ‘우리’라는 공동체 운명론에 잘 부합되는 일이요 치유의 출발점이 되는 사건이다. 이에 대해 시비를 걸 사람도 없을 뿐만 아니라 정부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는 건물주에게 세제혜택을 주겠다는 발표까지 내놨다.

 

하지만 일선 소․상공인 즉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선한 건물주’를 만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고 호소한다.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되는 것과 달리 주변에 착한 건물주를 만났다는 자영업자의 이야기는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눈물 나는 소식이 안성의 몇몇 사람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전해져 감동의 물결을 이루고 있다.

 

감동의 진원지인 e-mart 24 편의점(안성낙원점)의 점주는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래도, 세상은 좋은 사람이 더 많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건물주에게 연락이 왔다. 자신의 여행사도 문을 닫았다면서, 힘들지 않느냐며, 위로했다. 우선, 한 달 임대료를 받지 않겠다, 앞으로의 임대료 부분에 대해선 상황을 보며 다시 의논 하자며 전화를 끊었다. 나는 멀어진 건물주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한참동안 전화기를 귀에 대고 있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사람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물들였다.

 

이어 그는 “건물주 역시 남의 건물에서 여행사를 하고 있던 터라 임차인의 마음을 이해한 듯하다.”라는 자신의 생각을 전하며 “그래, 세상은 여전히 좋은 사람들로 가득하다.”라는 봄날 햇살 같은 메시지를 던졌다.

 

필자는 소식을 접하고 점주에게 유선 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착한 건물주는 서울에서 H여행사 대리점을 운영하는 50대 중반의 장모 대표(女)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그녀가 운영하는 여행사 역시 2달간 휴점상태”라며 “자신의 입장을 반추해 그녀의 건물을 임차한 e-mart 24 편의점의 점주를 헤아리게 되어, 통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e-mart 24 편의점의 안성낙원점주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임대계약을 갱신 할 때도 불황을 감안해 임대료의 10%를 내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선한 건물주’의 본보기”라고 칭찬했다.


▲ 공도의 한 부동산 대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월세 일부를 감액해주셔서 고맙다.’고 전했다

   

또한 공도의 한 부동산 대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주저앉은 경기로 어려운데 코로나19 로 자영업은 죽음입니다.”라며 “그나마 사무실 건물주께서 월세 일부를 감액해주셔서 고맙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넘어지려고 할 때 손만 잡아줘도 넘어지지 않습니다. 다시 일어나려는 대한민국은 여러분의 손에 달려있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으며, “주변 5개가 넘는 상가에도 ‘선한 건물주’ 몇 분이 ‘착한임대료’를 실행하고 있다.”며 넌지시 알려왔다.

 

“EPIPHANY”

하소연하고 싶은 순간에 귀중한 것들과의 만남 - 그들의 사는 법, 그들의 배경에는 항상 현재가 들어있었고 사람이 이어져 있었다. 뒤틀리고 말라비틀어져 갈급해져가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는 것은 애정을 지녔다는 것. 구세주 같은 선한 건물주의 ‘나타남’ 그 말만이라도 치유의 과정이었으리라.

 

▲ 사진은 자영업자와 함께 상생해 나가자는 의미인 ‘우리 동네 음식점 찾아주기’ 캠페인 제안 갈무리

이외에도 코로나19 장기화로 폐업을 고민하는 상인들이 늘어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자영업자와 함께 상생해 나가자는 의미인 ‘우리 동네 음식점 찾아주기’ 캠페인 제안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번지며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자라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나 1997년 IMF, 2008년 세계금융위기, 2019년 코로나19 사태 등 11년마다 나타나는 위기 속에서도 대한민국 국민은 모두 하나가 되어 불행의 시기를 극복해냈던 것처럼 이번에도 온 나라가 한마음 되어 이겨내고 있잖은가.

 

“대구여 힘내라, 대한민국아 힘내자”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rtimes.co.kr/news/view.php?idx=12695
기자프로필
관련기사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김학용후보 배너
윤종군후보 배너
0.안성시 불공정 하도급 신고센터운영
'고향사랑 기부제'
안성 하우스토리 퍼스트시티
한경국립대학교
만복식당
설경철 주산 암산
넥스트팬지아
산책길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