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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7-02 13: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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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혼인 비행을 마치고

수컷은 바로 죽고

암컷도 산란 후 숨을 거두네요

 

삶의 정점을

종족보존을 위해

냉가슴 앓이, 찬 빛을 태우는

 

개똥밭에나 구르던 하찮은 몸짓이

애벌레를 깨고 나오면

맑디맑은 이슬로 목을 축이는 준비

 

생애 최고의 꿈을 꾸며

곡선으로 빚는 영롱한 빛꽃놀이









생존 본능인 에로스 eros와 죽음의 본능인 타나토스 thanatos는 인간 내면의 가장 큰 본능이고 다른 방향을 향하지만 실은 같은 것이다. 온 힘을 다해 젖을 먹이는 어머니, 격무에 시달려 굽어진 등으로 퇴근한 아버지, 아이들의 생존을 위해 죽음도 불사하는 건 사람이나 곤충이나 다르지 않다. 빛꽃이 환하다. (박용진 시인/평론가)

 

 

 

<김정조 시인>

 



2005《경기문학》 신인상

2011《문학나무》 신인상

문학나무 시인상

한국미소문학대상

한국시인협회 회원

시집 따스한 혹한(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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