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1-07-12 11:57:16
  • 수정 2022-04-13 07:37:57
기사수정


▲ 유영희 시인

[유영희의 共感同感] 12일 월요일부터 2주간 4단계격상이 시행된다. 거리두기 사적 모임은 물론이고 식당과 유흥시설, 집회나 행사, 결혼식, 체육시설, 종교 활동이 강화되거나 비대면으로 바뀌게 된다.

 

휴일동안 쌓인 쓰레기 분리 배출을 하러 나왔다가 늦은 퇴근 시간 피곤함도 잊고 천변을 걷는다. 나를 따라오는 달빛과 내가 바라보는 별들이 밤의 정적 푸른 어둠에 빛난다. 이렇게 맑은 시간에 걸을 수 있다니, 잠자는 수목과 풀꽃과 물고기와 오리, 길고양이, 지렁이, 아기 뱀, 나비와 같은 수많은 생명의 밤잠을 깨울까하여 얇고 사뿐히 걷는다.

 

유난히 이상기온의 징후가 뚜렷하다. ‘에너지를 변환하고 생산한 물건은 결국, 생태계에 대한 감사함을 잊게 하고 의존도를 해방시킨 것’이란 말에 공감한다.

 

우리가 도축한 짐승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 무차별 벌목이 가져다준 자연파괴, 혁신적 과학혁명이외에도 자연에게 가해한 인간의 무지하고 대책 없이 행해진 일들로 자연도 우리에게 반기를 들었다.

 

“지구의 자정작용이 시작되었다.”, 쉽게 말해 자연이 인간을 대신해 스스로 오염을 정화하는 능력이라 하겠다. 지구온난화로 북극바다 빙하가 녹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생명위기에 처한 인간을 비롯한 북극곰, 펭귄, 여우, 고래, 지구에 거주하는 모든 거주민들을 위해 생살을 찢는 아픔의 자행이다.

 

코로나로 삶이 바뀌고 있으니 우리의 의식도 바뀌어야 한다. 편리한 일회용 문명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 번 쓰고 버리는 용품이 내가 된다면 얼마나 슬픈 일인지 생각해 보자.

 

일회용 컵, 일회용 택배로 배달되는 스치로폼상자, 일회용 비닐, 일회용으로 생산되고 소모되는 일상의 소모 패턴으로 볼 때, 자신 있게 말하고 싶다.

 

나는 일회용품 쓰지 않거나 재사용을 원칙으로 하는, 지구 운명 걱정하는 지구주민등록증에 신념 가득히 담은 확고한 사람이다.

 

모든 소리가 잠겼다. 행복한 열쇠를 쥔 내일의 통로는 어떻게 열릴까. 지구와 인간, 모든 생명의 회로는 같은 핏줄이다. 모두 행복하게 누리고 가야하지 않겠는가.


굵게, 비가 모든 그늘들을 지우고 있다.


[덧붙이는 글]
유영희 詩人. (사) 평택문인협회회원. 시샘문학회원. 문예사조로등단. 경기문학공로상수상. 평안신문칼럼게재. 개인시집 ‘어느 별자리를 가져도 좋다(2017)’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rtimes.co.kr/news/view.php?idx=17402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안성불교 사암연합회, 부처님 오신 날…
2024 안성미협 정기전
문화로 살기좋은 문화도시 안성
0.안성시 불공정 하도급 신고센터운영
'고향사랑 기부제'
한경국립대학교
만복식당
설경철 주산 암산
넥스트팬지아
산책길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