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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9-22 18: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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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회에 걸쳐 연재되는 <재미로 보는 안성이야기>는 2019년 9월에 출간되어 3쇄를 찍은 작가 송상호의 책이다. 그가 안성사람들의 자긍심과 안성의 미래를 위해 쓴 책 <재미로 보는 안성이야기> 총 30편의 이야기를 매주 1편씩 안성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이 책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읽도록 만들어졌으며, 안성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할 내용으로 가득하다.[편집자 주]

 

▲ 송상호 작가

[송상호의 재미로 보는 안성이야기] 바로 앞장의 안성인구이야기가 그리 길어질지 나도 미처 몰랐다. 인구통계자료 하나면 될 줄 알았다.

 

통계자료와 각종 숫자를 보며 피로한 당신에게, 편안한 맘으로 쉬어가라고 이 장을 준비했다. 앞장에서 안성인구이야기를 했으니, 이장에선 안성인구의 고향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한반도의 선사시대 알아보니, 안성지역이 보이네.

 

구석기시대를 비롯한 선사시대에 안성에도 사람이 살았는가를 보려면, 먼저 한반도의 역사를 보아야 한다. 그래야 설득력이 생긴다.

 

한반도의 구석기시대는 어땠을까. 한반도의 구석기시대를 학자들은 3기(전기, 중기, 후기)로 나눈다.

 

전기 구석기는 약 30~50만 년 전 시대다. 이때도 한반도에 사람이 살았다는 흔적이 있다니 놀랍다. 충북 공주시 석장리와 충북 청주시 만수리 등에 약 50만 년전 유물이 다수 출토되었다.

 

중기 구석기시대를 대표하는 유적으로는 충북 단양 상시리 바위그늘과 금굴을 꼽는다. 단양 상시리 바위그늘은 1964년 남한최초로 그 시대 사람의 뼈가 발견된 곳이다.

 

후기 구석기는 약 2만~5만 년 전 기간을 말하며, 충북 진천군 송두리에서 다량의 타제석기가 발견되었고, 충북 청주시 소로리에선 15000년 전의 세계 최초의 볍씨가 발굴되었다.

 

사실 구석기 시대의 유물은 대한민국 8도에서 골고루 나타났지만, 일부러 안성 인근 지역인 충북지역만 소개했다.

 

한반도의 신석기시대는 한반도와 만주 일대에서 고대 한국인이 활동한 기원전 8000년부터 기원전 1500년까지의 시기를 말한다. 이때는 덧무늬 토기, 빗살무늬 토기, 번개무늬 토기 등을 사용하였다.

 

이어서 한반도의 청동기 시대는 기원전 1500년부터 기원전 400년의 시기에 해당된다. 이때는 민무늬 토기(덧띠 토기), 미송리식 토기, 붉은 간토기(홍도), 검은 간토기(흑도), 청동기가 출토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때 고인돌(지석묘), 석관묘, 옹관묘 등 돌로 만든 무덤이 유행했다. 특히 한반도에선 고인돌이 여기저기서 발견된다. 경기 여주 흔암리 유적이 대표적이다.

 

한반도는 구석기시대와 신석기시대를 지나고, 청동기시대를 걸쳐서, 드디어 단군조선의 시대가 열린다. 기원전 2333년의 일이다. 단군조선이 한반도에서 최초로 생긴 국가이니, 이전 한반도는 씨족과 부족사회로 오랫동안 살아오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두 가지 이유로 안성의 선사시대는 자연스럽다.

 

두 가지 이유로 안성에 구석기시대를 비롯한 선사시대 유물이 발견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첫째는 한반도의 구석기시대 유물이 한반도 전역에 퍼져있다. 구석기시대에도 한반도전역에 사람이 살았다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 둘째는 안성과 가까운 충북 청주와 단양, 경기 여주 등에서 선사시대 유물이 다량으로 출토되었다.

 

그렇다면 동 시대에 안성지역에도 충분히 사람이 살았으리라. 안성의 선사시대 유물이 역사교과서 자료로 올라갈 날을 기대해본다.

 

아니, 안성에 이렇게 많은 선사시대 유적이 있었어?

 

2007년에 발행한 <안성 용두리유적>에는 공도읍 용두리 일대의 물류단지 조성사업을 할 때, 발굴한 구석기시대 유물이 발견된 사실을 보고하고 있다. 그밖에도 공도읍 승두리엔 구석기시대 유물이 발견 되었고, 만정리에서는 청동기시대 고인돌이 발견되었다.

 

2005년 단국대 매장문화연구소에서 전국 도시를 상대로 발간한 <문화유적분포지도> 안성시편에서는 삼죽면 내장리와 율곡리, 죽산면 장원리에선 청동기시대 유물(민무늬토기와 마제석검)이 발견되었다고 보고한다.

 

위의 분포지도에 따르면 대덕면에도 구석기시대의 유물이 발견되었고, 신령리에선 구석기시대 유물인 ‘찍개’가 출토되었다. 진현리에는 청동기시대의 고인돌이 상당수 있으며, 명당리에는 청동기시대의 ‘민무늬 토기’가 발견되었다.

 

1999년에 발행된 <안성시의 역사와 문화유적>에 따르면 금광면 내우리에는 신석기시대 유물로 추정되는 선돌이 있다. 뿐만 아니라 청동기시대의 유물인 고인돌이 지금도 있다.

 

안성시 현수동에는 청동기시대의 고인돌이 있고, 보개면 기좌리에는 청동기시대의 구리거울이 출토되었다. 원곡면 정리에도 고인돌이 발견되어 청동기시대에 사람이 살았음을 말해주고 있다. 양성면 명목리에도 고인돌과 청동기시대의 유적이 발견되었고, 고삼면 쌍지리에도 고인돌이 2개나 발견되었다.

 

위의 세세한 사실은 안성의 한 지역신문 0 기자의 안성마을탐방기 ‘다시 찾은 우리동네 우리마을’을 참고했다.

 

어쨌거나 안성의 현수동, 고삼면, 죽산면, 삼죽면, 금광면, 대덕면, 보개면, 공도읍, 양성면 등에서 선사시대의 유물이 발견되었다. 이것은 선사시대부터 안성 전 지역에 이미 사람들이 골고루 살았다는 증거다.

 

선사시대 유물이 발견되지 않은 면에서도 단지 아직 유물이 발견되지 않았을 뿐이다. ‘편안한 성’은 이미 선사시대에 사람이 살면서 입증이 되지 않았나 싶다. 안성이 자그마치 이런 동네다. 이렇게 역사 깊은 동네에 사는 게 자랑스럽지 아니한가. 하하하하.  


[덧붙이는 글]
저자 송상호는 안성에 이사 온 지 20년차다. 2001년 일죽에서 ‘더아모의집(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모임의집)’을 열었으나, 텃새로 인해 보금자리에서 세 번 쫓겨나는 아픔을 겪었다. 2005년부터 안성신문 등 각종 신문에 기자로 활동했고, 지금은 금광면 양지편마을에서 마을주민과 어울려 살면서 글을 쓰고 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19금을 금하라> 유심 | 2018.10.19, <더불어 바이러스> 유심 | 2017.01.18, <그래도 종교가 희망이다> 유심 | 2016.05.31, <모든 종교는 구라다> 개정판, 유심 | 2015.08.31,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 유심 | 2015.08.31, <자녀 독립 만세> 삼인 | 2013.03.19, <욕도 못하는 세상 무슨 재민 겨> 자리 | 2012.05.07, <우리 아이 절대 교회 보내지 마라> 자리 | 2011.07.20, <예수의 콤플렉스> 삼인 | 2011.06.30., <학교시대는 끝났다> 신인문사 | 2010.07.26, <모든 종교는 구라다> 자리 | 2009.06.30, <문명 패러독스> 인물과사상사 | 2008.12.26 등 총 11권의 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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