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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작가 송상호의 <재미로 보는 안성이야기> - 30-21편 금도끼가 네 도끼냐? 은도끼가 네 도끼냐?
  • 기사등록 2021-10-05 09: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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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회에 걸쳐 연재되는 <재미로 보는 안성이야기>는 2019년 9월에 출간되어 3쇄를 찍은 작가 송상호의 책이다. 그가 안성사람들의 자긍심과 안성의 미래를 위해 쓴 책 <재미로 보는 안성이야기> 총 30편의 이야기를 매주 1편씩 안성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이 책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읽도록 만들어졌으며, 안성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할 내용으로 가득하다.[편집자 주]


▲ 송상호 작가

[송상호의 재미로 보는 안성이야기] 나무꾼이 연못에 도끼를 빠뜨리자 산신령이 나와 “이 도끼가 네 도끼냐”고 묻는 설화가 안성이 배경이라고 하면 화를 내실 거다.

 

9장(소파는 시장이 있었다는데 지금은 왜 없어)에서 ”떡 하나만 주면 안 잡아먹지“대목에서 당신의 고개가 갸우뚱한 걸 느꼈으니까 말이다. 산신령이 나올 만큼, 또는 산신령의 설화가 있을 만큼 깊고 아름다운 산들이 안성에 많다는 걸 이야기 하고 싶었다. 실제로 안성의 깊은 산자락에 사는 주민들은 지금도 산신제를 해마다 지내고 있다.

 

안성에 크고 작은 산들이 많지만, 아래에 길게 소개하는 산들은 대부분 산이 깊고 아름다워서 안성사람들은 물론이고 다른 도시의 등산객들이 애용하는 산이다.

 

안 가보면 서운하다는 ‘서운산’

 

서운산은 안성시 서운면 청룡리와 ,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 그리고 충북 진천군 백곡면 양백리를 품고 있다. 서운산은 경기도와 충청도의 경계 지역에 있다.

 

안성시에서 남쪽으로 약 12㎞ 정도 떨어진 곳이다. 해발 547.4m로 석남사에서 올라가는 등산코스는 완만하고, 안성시에서 길가에 단풍나무를 심어 그늘터널이 되어 있다. 가족과 노인들도 등산하기에 좋은 등산로다.

 

등산로 입구 석남사는 한때 tvn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장소가 되어 유명세를 탔다. 이 산은 한쪽엔 천년사찰 석남사와 반대쪽엔 천년사찰 청룡사를 품고 있어 역사적으로도 깊은 산이다.

 

가파른 등산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청룡사 등산코스를 선택하고, 완만한 등산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석남사 등산코스를 선택한다. ‘골라 먹는’재미가 있다. 석남사 코스를 가려면 마둔호수를 지나야하고, 청룡사 코스를 가려면 청룡호수를 지나야 하는 재미도 있다.

 

청룡사 쪽에서 오른다면 절 왼쪽 등산로를 따라 20여분 오르면 개인농장을 지나 왼쪽에 나옹선사가 기도했다는 토굴암이 있다. 울창한 숲길을 헤치고 40분쯤 오르면 차령산맥 산등성이가 한꺼번에 내려다보이는 좌성사가 나온다. (출처 ; 안성 문화관광 http://www.anseong.go.kr/tour)

 

SBS드라마 <임꺽정> 촬영지가 있는 칠현산

 

칠현산은 백두대간 중 속리산에서 가지 쳐서 나온 정맥인 금북정맥에 속한 산이다. 높이는 높지 않지만, 산의 폭이 크고 숲이 울창하여 그 일부는 안성시와 진천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산기슭에 칠장사란 천년사찰이 있다.

 

칠장사엔 SBS드라마 <임꺽정> 촬영지라는 표시와 함께 당시 출연진들의 사진이 걸려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불교 문화재가 칠장사에 있고, 그것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칠장산과 칠현산, 덕성산 등 세 산의 능선이 연결되어 있어 등산객들의 인기코스이기도 하다. 칠장산, 칠현산은 걸미 삼거리에서 신대마을로 들어가는 도중에 우측으로 지름길이 있어 이용할 수 있다.

 

15장(안성에 이렇게 웃긴 마을 이름이 있었어)에 출연한 구메농사마을을 기억하실 거다. 복조리가 유명한 이 마을에서 칠장사까지 걸어서 약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커다란 노송이 있는 원효암에서 골짜기를 따라서 올라가면 칠현산 정상에 이르게 된다.

 

칠현산 정상에서 칠장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산죽과 나무들이 연이어진 한적한 길이며, 도중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조금 내려가면 천년사찰 칠장사가 위치하고 있다.(출처 ; 안성 문화관광 http://www.anseong.go.kr/tour)

 

선비마을과 덕봉서원을 품은 고성산

 

역시 15장에서 출연한 선비마을은 덕봉서원을 품고 있다. 이 마을 뒤에는 마을을 수호하는 수호신처럼 고성산이 자리 잡고 있다. 고성산은 만세고개에서 운수암에 이르는 등산코스가 제법 운치가 있다.

 

안성시 양성면 방신리 쪽에서 오르면 운수암을 먼저 만날 수 있다. 방신리 입구에서 서북쪽을 향해 가면 낙엽송과 송림사이로 운수암의 정취가 눈에 잡힌다. 청아한 목탁 소리가 숲길에 먼저 배웅나오는 운수암은 경기도 문화재자료 25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고려시대 조성한 비로자나 불상이 있다.

 

운수암은 조선 영조 26년에 창건된 사찰이다. 이렇듯 안성의 명산에는 모두 역사가 깊은 절(서운산은 석남사와 청룡사, 칠현산은 칠장사, 고성산은 운수암)을 품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출처 : 안성 문화관광 http://www.anseong.go.kr/tour )

 

망이산이라고도 하고 마이산이라고도 하고.

 

망이산이라고도 부르고 마이산이라고도 부르는 이 산은 해발 471.9m다. 망이산은 일죽면에서 찾기가 수월하고 망이산성(이 산성에 대해선 30장에 가서 한 번 더 자세히 말하겠다)과 봉수대터가 남아있다.

 

정상에서 산 아래를 보면 주변 전망이 시원하다. 이 산의 등산로는 크게 3코스로 되어 있다. 북쪽 청풍쉼터, 서쪽 매산사 입구, 남쪽 대야리 등이 그것이다. 매산사를 둘러보고 난 후에는 망이산성 발굴터 안내판이 있는 곳의 등산로를 이용하여 주능선에 오르면 좋다.

 

북릉으로 2분 거리에는 팔송 쉼터가 있고 그 뒤쪽으로는 청풍쉼터로 내려서는 능선길이 이어진다. 일죽면의 자랑인 이 산은 인근 인가에서 접근하기가 좋다는 탁월한 장점이 있다. (출처 : 안성 문화관광 http://www.anseong.go.kr/tour )

 

안성에 40개나 되는 크고 작은 산이 있었네.

 

이밖에도 안성엔 칠장산(삼죽면 미장리), 청량산 (금광면 오흥리), 덕암산(원곡면 산하리), 가막산(대덕면 무능리), 비봉산(죽산면 죽산리), 덕성산(죽산면 두교리), 쌍령산(고삼면 쌍지리), 금광산(금광면 금광리), 천덕산(원곡면 성은리), 약산(양성면 미산리), 보개산(보개면 남풍리), 내개산(금광면 개산), 남산(원곡면 외가천리), 원마산(미양면 마산리), 매화산(죽산면 두교리),

 

대이산(양성면 방신리), 봉림산(양성면 이현리), 노성산(일죽면 능국리), 왕골산(대덕면 신령리), 대덕산(대덕면 모산리), 백운산(죽산면 당목리), 팔공산(일죽면 장암리), 곧트나산(삼죽면 진촌리), 샛죽바위산(대덕면 삼한리), 머린골산(보개면 기좌리), 바카프미산(죽산면 장계리),

 

망월산(죽산면 당목리), 돌섯산(보개면 복평리), 도덕산(죽산면 장능리), 부흥산(삼죽면 진촌리), 보체산(미양면 갈전리), 달보산(삼죽면 미장리), 제비월산(죽산면 칠장리), 뒷산(삼죽면 내강리),조산(양성면 노곡리), 산박골산(죽산면 용설리) 등이 있다.

 

사실 안성에 이렇게나 산이 많은 줄은 미처 몰랐다. 모두 세어보니 40개나 된다. 물론 이 책을 쓰면서 찾아낸 산만 그렇다는 거다.

 

이외에도 산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산이 있다. 거기다가 6장에서 본 것처럼 안성의 호수가 66개나 된다. 지구별에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가 있을까 싶다.  


[덧붙이는 글]
저자 송상호는 안성에 이사 온 지 20년차다. 2001년 일죽에서 ‘더아모의집(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모임의집)’을 열었으나, 텃새로 인해 보금자리에서 세 번 쫓겨나는 아픔을 겪었다. 2005년부터 안성신문 등 각종 신문에 기자로 활동했고, 지금은 금광면 양지편마을에서 마을주민과 어울려 살면서 글을 쓰고 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19금을 금하라> 유심 | 2018.10.19, <더불어 바이러스> 유심 | 2017.01.18, <그래도 종교가 희망이다> 유심 | 2016.05.31, <모든 종교는 구라다> 개정판, 유심 | 2015.08.31,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 유심 | 2015.08.31, <자녀 독립 만세> 삼인 | 2013.03.19, <욕도 못하는 세상 무슨 재민 겨> 자리 | 2012.05.07, <우리 아이 절대 교회 보내지 마라> 자리 | 2011.07.20, <예수의 콤플렉스> 삼인 | 2011.06.30., <학교시대는 끝났다> 신인문사 | 2010.07.26, <모든 종교는 구라다> 자리 | 2009.06.30, <문명 패러독스> 인물과사상사 | 2008.12.26 등 총 11권의 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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