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소․향” 통해 나눔쌀 3000만원, 성금 8,000만원 등 총 1억일천만원 회향

칠장사 경내 야외특설무대에서 비대면 형식으로 개최

▲ 안성시의 대표사찰인 칠장사에서 지난 10월 9일(토) 혜소국사 제967 주기와 인목왕후 제387주기 추모 다례재와 국보괘불재를 봉행했다.

[우리타임즈 = 김영식 기자] 안성시의 대표사찰인 칠장사에서 지난 10월 9일(토) 혜소국사 제967 주기와 인목왕후 제387주기 추모 다례재와 국보괘불재를 봉행했다.

찬란하게 꽃피웠던 안성 불교문화의 한 가운데에 있는 칠장사에서 오전 10시부터 봉행된 추모 다례재는 혜소국사의 청빈한 삶과 평생 동안 실천해 온 나눔의 소통을 돌이켜보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스님들과 관계자, 내방객들은 발열체크 등의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됐다.

칠장사 경내 야외특설무대에서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시련대령(범패의식)으로 막이 열렸으며, 삼귀의례․반야심경․상단 헌다 후에 나․소․향 나눔 장학금 및 쌀 전달식, 봉행사, 환영사, 헌다 및 헌화, 종사영반(범패의식)시연의 순으로 이어졌다.

이날 평소 ‘나눔과 소통을 통한 향기로운 세상’을 발원하기 위해 무료급식 등 나눔을 실행으로 옮기는데 앞장서온 칠장사 주지 지강스님은 이번 다례제를 통해서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안성시 800포(10㎏), 노인복지관 100포(10㎏), 사회복지법인 한길재단 100포(10㎏) 등 총 금액 3,000만원의 나눔쌀을 전달했다.

또한 죽산면 돌봄노인 난방비 지원 500만원, 하나원 법당 1,500만원, 사회적기업 연화마을 1,500만원, 농아협회 안성시지부 500만원, 대림지역 아동센터 500만원,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1,000만원, 중·고·대학생 장학금 지원 1.200만원, 가온고 파라미타 300만원, 안성시민장학회 1,000만원 등 총 8,000만원에 달하는 성금을 회향하며 혜소국사의 나눔정신을 구현했다.

▲ 칠장사 지강스님

칠장사 지강스님은 전달식을 진행하며 “코로나 상황이라고 나눔 실천이 중단되면 직무유기”라며 “치유하며 힐링하는 시민정원 칠장사에서 혜소국사의 나눔 실천을 통해 나눔 문화가 향기처럼 주변으로 널리 퍼져 나가길 바라며 또한 앞으로도 이웃과 함께 나누고 소통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봉행사로 전했다.

이어 환영사에서 김보라 안성시장은 “평소에도 지속적으로 나누고 소통하며 향기로운 세상을 만들고 계시는 지강스님께 감사드린다.”라며 “억겁의 시간을 거쳐 만나 좋은 인연이 된 우리 이웃들의 선한 나눔의 손길이 많은 이웃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김보라 안성시장

한편 칠장사는 신라시대에 창건되어 고려시대 혜소국사가 중창한 유서 깊은 사찰로 국보 제296호 칠장사오불회괘불탱, 보물 제983호 안성봉업사석불입상, 보물 제1256호 칠장사삼불회괘불탱, 보물 제1627호 인목왕후 어필 칠언시 등 수많은 문화재와 전설을 간직한 사찰이다.

안성시 죽산지역을 중심으로 찬란하게 꽃피웠던 안성 불교문화의 한가운데에 서있는 천년고찰 칠장사는 지역 내 무료급식, 장학금, 쌀 지원 등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지속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