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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0-18 08: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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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선권 용인대 객원교수

[발언대 = 유선권 용인대 객원교수] 코로나19 확산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지역 축제를 포기하고 그 비용을 거리두기 피해가 심각한 관내 예술인들에게 재난지원금형식으로 지원해야 된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와

 

1년 반이 넘는 어둡고 긴 터널을 벗어나 이젠 단계적 방역완화와 위로와 치유를 통해 내일을 준비해야한다는 기대의 목소리가 팽배한 가운데 안성시는 과감히 후자 쪽에 희망을 싫어 3년 만에 바우덕이축제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해 10월10일 무사히 막을 내렸다.

 

“바우덕이, 희망의 빛을 보다”라는 주제 아래 “야경에 취하고 랜선에서 노닐다”라는 슬로건으로 3년 만에 다시 열린 안성맞춤 바우덕이축제!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누적 조회수 5만 건이 넘는 높은 호응 속에 오랜 기간 코로나19 여파에 지치고 상처받은 국민과 안성 시민들에겐 우리의 전통문화 공연을 통한 심적 위로와 치유, 나아가 희망을 주었고

 

축제기간 중 진행된 라이브커머스 “안성랜선마켓”은 26만 건이 넘는 누적 조회수를 기록하며 안성의 우수 농·특산품을 전국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된 동시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농민과 소상공인에겐 지역경제 회복과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아울러 이번 축제는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남녀노소 누구나 우리 전통 문화의 우수성을 보다 쉽게 누리고 향유할 수 있게 해서 시민 개개인에게 “소소한 일상속의 행복”을 제공했다는 점과

 

특히 축제기간 중 갑자기 관내 농가에 돌풍, 우박 피해라는 자연재해가 크게 발생하자 신속한 피해 조사와 함께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을 즉시 선별해서 경기도 30개 시군에 긴급판매 협조를 요청, 곧 바로 “피해농가의 배 4,500박스” 모두를 판매했다는 점과

 

나아가 기타 피해 농산물들도 GS슈퍼(GS더프레시)를 통해서 계속 판매를 할 수 있도록 “판로를 지원한 점”은 조금이나마 피해 농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함께 축제의 의미를 더 가치 있게 만들어 줬다.

 

물론 우리 지역에서 온라인비대면 방식으로 처음 시도된 축제였던 만큼 인구 밀집도와 접근성이 좋은 시내 곳곳에 좀 더 다양한 예술작품이 설치되어 많은 시민들이 함께 누리게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나 온라인비대면 방식이나 SNS 등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 세대나 정보 취약계층, 외국인근로자나 다문화가정 등을 위한 사전 홍보나 안내, 이용방법 등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미흡 했던 점.

 

좀 더 다양한 지역 농·특산물과 더불어 관내 중소기업체나 소상공인들이 만드는 공산품 등도 함께 판매가 이루어 졌더라면 지역경제에 활성화에 좀 더 보탬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과제도 함께 남긴 축제였다.

 

본론으로 들어가 이젠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전 국민을 1년 9개월이라는 어둡고 긴 터널속에 거리두기라는 명목으로 가둬놓고 마냥 억제정책만을 고수하는 것도 경제적 피해가 너무 큰 생산자 농민과 소상공자영업자를 고려하면 쉽게 내릴 수 있는 판단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전 국민의 백신접종율과 항체생성율, 생활방역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지금! 경제적인 측면을 생각해본다면 “위드코로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버린 상황이다.

 

여기서 “위드코로나”라는 것은 코로나19 감염자가 줄어들었을 때 안정적으로 일상을 회복 하는 것이 아니라 “유행이 계속된다는 가정 아래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선택”을 하는 것이다.

 

즉 사회경제적 피해 최소화를 위해 생물학적 피해를 감수하는 전략으로 이해해야 한다. 의학적으로 “위중증 비율이나 치명률이 커지는 상황이 아니라면 단계적으로 방역을 완화해서 경제적 상황을 잡겠다는 것”이며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합의가 된 사항이기 때문에 확진자가 늘어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감수를 하고 추진하는 것이라는 점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 녀석 하나가 그렇다고 정답도 없고, 전혀 경험해 보지도 못한, 그 어느 누구도 가보지 않았던 길 앞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에게 “무조건적 선택을 끊임없이 강요”하고 있다.

 

물론 과거 성과와 결과물에만 초점을 두었던 산업화 시대처럼 단순히 2021 비대면 바우덕이 축제에 투입된 총 예산 대비 농·특산물 판매 성과라는 물리적 수치만을 가지고 봤을 땐 보는 시각에 따라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가 극명하게 갈릴 수도 있다.

 

그러나 과거 오프라인 현장에서 자유롭게 진행되었던 축제의 결과물과 “정신 건강이라는 무형의 가치”는 전혀 고려치도 않은 채 전대미문의 “거리두기라는 극히 제한된 상황속”에서 진행된 온라인 비대면 축제와의 결과를 섣부르게 단순히 비교 평가를 한다는 것은 “무형의 가치가 더욱 강조되는 21세기”에 자칫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거스르는 아주 위험한 판단”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은 우리가 분명 고려해 봐야 한다.

 

과연 위드코로나가 우리에게 아직은 시기상조(기존 거리두기 지속)인지? 아니면 자발적 생활방역 등 새로운 탈출구 모색을 통한 단계적 일상회복을 준비해야 할 단계인지? 이번에 치러진 2021 안성맞춤 바우덕이 축제는 코로나19라는 어둡고 긴 터널의 중간지점에서 “신중하고 과감”하게 후자를 선택 한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처음으로 시도된 축제였던 만큼 미흡한 점과 많은 과제도 함께 남겼지만 부디 물질적인 가치와 정치적 시각을 뛰어넘어 “위로와 치유를 통한 일상회복”이라는 “희망의 씨앗”으로 뿌려졌길 바라며 2022년 내년엔 이런 문제점들을 좀 더 촘촘하게 채워서 “축제 현장의 즐거움과 알찬 열매들”을 안성맞춤랜드와 안성 시내 곳곳에서 시민들과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게 되길 간절히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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