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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작가 송상호의 <재미로 보는 안성이야기> - 30-29편 안성에 독립운동가가 이렇게나 많다니.
  • 기사등록 2021-11-30 08: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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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회에 걸쳐 연재되는 <재미로 보는 안성이야기>는 2019년 9월에 출간되어 3쇄를 찍은 작가 송상호의 책이다. 그가 안성사람들의 자긍심과 안성의 미래를 위해 쓴 책 <재미로 보는 안성이야기> 총 30편의 이야기를 매주 1편씩 안성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이 책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읽도록 만들어졌으며, 안성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할 내용으로 가득하다.[편집자 주]

 

▲ 송상호 작가

[송상호의 재미로 보는 안성이야기] 안성시가 2017년 9월에 아주 뜻있는 책 하나를 세상에 내놓았다. 제목은 <안성의 독립운동가>다. 말 그대로 안성의 독립운동가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안성역사 내내 흐르던 저항정신이 일제침략기에 어떻게 꽃피웠는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 어쩌면 안성에 항일독립운동이 활발했던 것은 안성의 숙명이었으리라. 이 책을 여기까지 읽어온 당신이라면 충분히 고개를 끄덕이실 게다.

 

다음은 책 <안성의 독립운동가>의 전반적인 내용을 인터뷰 형식으로 풀어보았다.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가 활동한 게 사실인가?

 

안성은 1890년대 의병운동부터 1945년 광복이 될 때까지 316명의 독립운동가가 활동했다. 안성은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고장이다.

 

이 책은 안성독립운동의 시작을 언제로 보는가.

 

1895년 명성왕후 시해사건을 안성독립운동의 시작으로 본다. 이후 꾸준한 의병운동이 쌓여 1919년 안성만의 4.1운동으로 폭발했다고 본다.

 

이 책이 발굴한 안성독립운동의 의의는 무엇인가?

 

안성의 항일운동의 시작은 역시 의병운동이었다. 곧 이어 4.1 만세운동 같은 민중시위운동이었다. 그 이후 안성 독립운동가들은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한 방식으로 독립운동을 했다. 안성의 독립운동이 대한독립운동의 ‘집약판’이라고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4.1만세 운동 이후 다양해진 항일운동이 있다면?

 

안성의 항일운동은 의병전쟁으로 시작하여 대한독립단 활동, 민립대학 설립운동, 항일정신을 일깨우는 사립학교 설립(20장- 이런 말 들어나 봤나 교육의 도시 안성), 독립군자금 모금 활동, 신간회 안성지회를 통한 청년운동, 일제 강제동원에 대한 직접적 저항 운동 등 다양하게 이뤄졌다.

 

4.1 운동 이후 농민운동·노동운동·학생운동 또한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일본에게 승리하려면 계몽운동이 필요함을 알게 된 안성사람들의 노력이었다.

 

4.1만세 운동 이후 군사적 항일운동은 없었나?

 

안성의 아들 심광식과 홍종윤 등은 한국광복군의 일원으로 대일전쟁을 수행했다. 정문규는 서울에서 반제국주의단체를 결성한 후 조선 총독 살해와 군수공장 파괴를 기획하기도 했다.

 

독립운동가의 유형은 어떠한가?

 

독립운동가 유형으로는 크게 8개 부문이다.

1) 안성 출신 독립유공자 188명

2) 판결문으로 행적을 파악한 독립운동가 32명

3) 안성 연고 독립유공자 22명

4) ‘일제감시대상 인물카드’로 추적한 독립운동가 19명

5) ‘범죄인명부’로 신규 발굴한 독립운동가 3명

6) ‘3.1운동 피살자명부’로 추가 발굴된 독립운동가 7명

7) 미포상 독립운동가 39명

8) 기타 독립운동가 6명

이래서 합계 316명이다.

 

안성의 여성 독립운동가도 있었는가?

 

있었다. 대덕면 사람 유해길이 바로 그 사람이다. 그녀가 주도한 공장 노동자들의 적색노동조합 조직이 발각되어 1935년에 종로경찰서에 붙잡혔다. 1935년 12월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었다.

 

4.1만세운동 이후 다양한 형태의 독립운동이 안성에서 이루어질 때, 여성독립운동가 유해길도 그 중심에 있었다.

 

안성의 독립운동가는 지역별로 어떠한가?


안성 4.1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원곡면과 양성면이 제일 많았다. 그 숫자로 보면 원곡면 110명, 양성면 21명 등이다. 이외에도 안성읍내와 일죽면, 죽산면, 삼죽면, 미양면, 서운면, 금광면, 고삼면, 공도면, 보개면 등 대부분의 안성지역에서 활동했던 걸로 나타났다.

 

이 책만의 독특한 시스템이 있다면?

 

316명의 안성 독립운동가에 대한 개별 정보를 일일이 담아 완성했다. 독립운동 근거 사료를 일반인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독립운동 자료’장을 별도로 구성했다.

 

여기에는 인명별 판결 정보, 신문조서 현황 등도 수록되어있다. 또한 인명별로 고유번호를 부여하여 자료 간의 원문을 검색 열람할 수 있게 했다.

 

독립운동가에 대한 안성의 남은 과제가 있다면?

 

안성의 독립운동가로 파악된 316명 가운데 현재까지 안성 출신 독립유공자 188명과 안성 연고 독립운동가 22명 등 210명만이 유공자로 인정을 받았을 뿐, 106명은 아직 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독립운동 사실은 확인됐지만, 공적기준인 징역 6개월 또는 태형 90대에 미달되어 포상 받지 못한 사람도 있다. 기타 독립운동가는 3.1운동 참여 사실만 간략하게 확인할 수 있어 계속적인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왜 굳이 독립운동가들을 알아야 하나.

 

지금을 사는 청소년들에겐 ‘독립운동가, 항일정신’등의 단어를 들으면 아재냄새가 날 수도 있다. 누가 독립운동가면 어떻고, 누가 친일인사면 어떤가. 그게 뭐 그리 중요한가. 오늘만 재미있게 잘살면 되지. 그렇게 다 따지고 살면 피곤해서 못 살지.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여기서 “그분들의 희생이 있어서 지금의 안성과 너희들이 있는 거야. 그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야지”라며, 굳이 아재처럼 말하고 싶지 않다.

 

다만, 역사는 어제로 끝나는 게 아니라 지금도 이어진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 친일청산을 해야 할 때 제대로 하지 못해서, 아직도 국론이 분열되는 우리나라다. 일본과의 과거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하니, 2019년 일본이 우리나라에게 경제적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역사는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의 일이며, 나아가서 미래의 너와 나의 일이다. 안성역사도 마찬가지다.

 


[덧붙이는 글]
저자 송상호는 안성에 이사 온 지 20년차다. 2001년 일죽에서 ‘더아모의집(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모임의집)’을 열었으나, 텃새로 인해 보금자리에서 세 번 쫓겨나는 아픔을 겪었다. 2005년부터 안성신문 등 각종 신문에 기자로 활동했고, 지금은 금광면 양지편마을에서 마을주민과 어울려 살면서 글을 쓰고 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19금을 금하라> 유심 | 2018.10.19, <더불어 바이러스> 유심 | 2017.01.18, <그래도 종교가 희망이다> 유심 | 2016.05.31, <모든 종교는 구라다> 개정판, 유심 | 2015.08.31,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 유심 | 2015.08.31, <자녀 독립 만세> 삼인 | 2013.03.19, <욕도 못하는 세상 무슨 재민 겨> 자리 | 2012.05.07, <우리 아이 절대 교회 보내지 마라> 자리 | 2011.07.20, <예수의 콤플렉스> 삼인 | 2011.06.30., <학교시대는 끝났다> 신인문사 | 2010.07.26, <모든 종교는 구라다> 자리 | 2009.06.30, <문명 패러독스> 인물과사상사 | 2008.12.26 등 총 11권의 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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