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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사월은 잔인했지만 환상적인 하모니는 큰 위로였다 - 안성맞춤여성합창단의 제 4회 자선음악회를 보고 나서
  • 기사등록 2023-04-17 15: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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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맞춤여성합창단의 제 4회 자선음악회 공연모습

 

[기고 = 김선숙] 나는 그랬다. 위로와 치유가 필요했다. 내가 좋아하는 피아노 연주를 원 없이 듣고 바라보는 것만으로 큰 위로가 되어 주는 그녀가 무대에 있기에 나를 위해 그곳에 갔다.

 

라이브 공연을 원했고 그들의 무대를 기다리던 참이었다.

관객으로 앉은 나와 무대에 서 있는 그들이 비대면으로 만났을 때와는 사뭇 비교할 수 없는 감동이 있기에 더 설레고 감동스런 시간이었다.

 

사회자 권오진의 인사와 함께 안성맞춤여성합창단 단원이 무대에 서고 송미영지휘자와 이정경피아니스트가 무대를 향해 인사를 할 때 알 수 없는 뭉클함이 전해졌다. 그들도 이 날을 많이 기다렸을 것이고 이날을 위해 연습하고 또 연습했음을 헤아릴 수 있었다.

 

봄아 오너라로 첫 무대를 열었는데 감미롭고 따스하고 다정한 화음이 번져 나왔다. 그것은 객석으로 공기처럼 번져 나오며 한 사람 한 사람을 어루만지는 듯했다. 저절로 눈을 감고 그 어루만짐을 받아들이며 , 살 것 같다.’ 절로 중얼거렸다.

 

첫 무대의 감동이 커서였을까 계속 이어지는 참새의 하루’, ‘그리운 금강산’, ‘힘내라 맑은 물을 웃음 가득 머금은 얼굴로 즐겼다.

 

특히 힘내라 맑은 물은 어린이트리오와 국악기 해금, 합창단의 협연으로 큰 감동을 주었는데 송미영지휘자가 단원들에게 이 곡의 음악적 배경을 설명하였다고 한다. 세 명의 어린 소년을 맑은 물의 물방울 하나, , 셋으로 보고 한방울씩 모이고 모여 냇물이 되고 거기서 더 힘을 내어 큰 바다로 간다는 것,

 

▲ Guest 박시온‧정지훈‧최단유, Drum 이준호, 해금 김동건과 함께 협연하는 모습


가는 여정 속에 여러 가지 일들이 생기지만 잘 이겨낸다는 내용이었다. 누구랄 것 없이 인간은 모두 그렇게 혼자서는 도달할 수 없는 것들이 많고 어우러지고 도움받으며 성장할 수 있기에 큰 감동의 무대였다.

 

모두 3부로 준비했고 드럼과 타악연주, 무용, 어린이 트리오로 인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주어 더욱 의미있고 재미있는 무대였다. 이동연단장을 비롯한 이정숙사무국장, 송미영지휘자, 이정경반주자 그리고 무대를 빛나게 해준 음향과 조명관계자 등 곳곳에서 모두 한마음으로 움직여 주었기에 비로소 관객을 감동케 할 수 있었다. 이번 공연의 타이틀처럼 사랑, 나눔, 화합과 소통을 잘 전달해 주었다는 생각이다.

 

사월은 설렘으로 피어난 꽃들이 꽃샘추위로 낙화하여 잔인한 달이라고들 한다. 지난 몇 해 동안 라이브공연장에 가보고 싶었던 관객이나 무대에 서고 싶었던 음악예술가들이 얼마나 이런 시간들이 그리웠을 것인가.

 

나처럼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거나 또는 가족중 한사람으로 축하하는 마음으로 참석하였거나 지역의 합창단일원으로 활동하는 분들이 응원차 왔거나 여러단체에서 문화생활 즐기러 왔거나 모두가 대만족의 시간을 즐기다 가셨을 것이라 장담한다.

 

그 자리에 어떤 마음으로 어떤 사람들과 참석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모두의 공통점은 함께라는 것이다. 다문화가정의 여성을 돕고자 준비한 안성맞춤여성합창단의 자선 음악회.

 

▲ 안성맞춤여성합창단 이동연 단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달 안성맞춤랜드에서 장똘뱅이가 되어 손님들을 불러 모아 기부된 물건을 팔고 있던 이정경반주자를 다시 떠올린다. 그날 내가 보았던 모습은 음악가는 잠깐 내려놓고 기금을 마련하는 자선단체의 한사람으로 완판할 수 있도록 고생했던 그녀의 장똘뱅이 목소리를 잊을 수가 없다.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즐거움에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자신만만했다.

 

예전에 나는 이정경반주자만 좋아했는데 이번 자선음악회를 보고 단원 전체가 다 너무 좋아졌다. 뜻을 세우고 그것을 함께 따라주며 자신이 가진 강점으로 사회를 따뜻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때 공연도 좋았지만 이번엔 내마음이 많이 힘들 때여서 더 그랬을까.

 

혼자만 감상하고 싶어서 아무도 동행하지 않고 혼자 객석에 앉아 감상했는데 정말 좋았다. 지휘자가 없다면 반주자가 없다면 단원들이 없었다면 이런 울컥울컥하는 감정을 몇 번이나 느낄 것이며 위로와 치유의 시간을 가졌겠는가. 참 감사하다.

 

앞으로 안성맞춤여성합창단을 응원하고 자선음악회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힘써 볼 생각이다. 그들이 나를 위로하였으니 나도 그들에게 늘 아낌없는 박수갈채와 환호로 답할 것이다.

 

2023. 415. 오후 7. 안성아트홀 소극장에서 관객으로 앉아 있었던 그 시간의 감동과 눈시울 붉어졌던 순간순간을 가슴속에 잘 보관하여 위로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보려한다.

 

안성맞춤여성합창단~~~!!!!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무용수 박수빈과 함께 협연하는 모습

▲ 송미영 지휘자

▲ 이정경 반주자와 송미영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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