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도
어떤 의도를 가지면
듣는 사람 기분 나쁘고
나쁜 말도
위험에 빠트리는
악한 말은 더 나쁘다
착한 말도 좋지만
진심 어린 말 한마디가
더 마음에 와닿고
마음에 없는
형식적인 말도 싫지만
영혼 없는 말은 더 싫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임시절 뉴올리언스를 방문했을 때 아홉 살 어린이가 "왜 사람들이 대통령을 싫어하나요?"라고 질문을 한 적이 있었다. 성인이 그랬다면 자칫 무례하다고 여겼을 수도 있을 말을 어린이가 했을 시엔 왜 문제가 되지 않을까, 어린이의 말은 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같은 말이라도 상황과 대상, 나이 같은 요소들로 의의가 바뀌기 때문이다. 최근 시중에는 말에 대한 서적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말의 온도와 품격, 소통 등등, 말이 짓는 나쁜 업을 피할 수 있는 관심이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시문학이 우리에게 주는 이득 중에 하나가 언어의 순화라는 작고하신 황금찬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박용진 시인/평론가)
박지연 시인
경북 안동 출생
kt 퇴사
2014년 용인 600년의 날 문화예술부문 유공 경기도지사 표창
2017년 시와늪문인협회 신인상 시 등단
2019년 시와늪문인협회 작가상 수상
시와늪문인협회 편집위원 및 이사 역임
2020년 한국미소문학 신인상 수필 등단
현재 한국미소문학 정회원
시집『언제나 내일』『집에 가듯 아는 길만 갈 수 없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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