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톤 트럭에 차린 일터
사십대에 인생을 설계했다
아내랑 어린 것들과
오순도순 살고 싶어
큰 돈 없이 중고차에
이동식 가게를 차린 게다
화덕과 큰 양푼 두 개에
옥수수찐빵과 찰옥수가 메뉴다
넓은 잔디밭 입구에
마음을 펴놓고 부끄럽게 기다린다.
점심도 거른 입안이 싸하다
딸아이의 희죽 웃는 얼굴에
고사리 손이 흔들리는데
목표를 채우기가 벅찬 하루.
<草布 황규환 詩人> 한국문인협회 서정문학 연구위원, 안성문인협회 고문 , 아람문학 고문 한국문인협회 안성 지부회장 역임, 혜산문학관 건립위원, 수상 : 경기문인협회 공로상 외 다수 저서 : 돌아가는 길 그 위에 서면 외 10 집 공저 : 바람이 머문 풍경 외 10 집 E-mail : chopoh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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