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선의 미, 세련된 은유를 앞세워 관람객들의 가을을 덧칠해주고 있어
경기여류미술작가협회소속 35명의 작가들이 출품한 회화 및 공예품 등 전시
[우리타임즈 = 김영식 기자] 신사임당의 얼을 담은 ‘제23회 경기여류미술작가협회(회장 왕미영) 정기전‘이 안성맞춤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10월 30일부터 열리고 있다.
이날 너를 버리고 나를 던져 우리가 된 닮지 않은 듯 닮은 가족이 되어버린 왕미영 경기여류미술작가협회장, 김종례 안성예총 고문, 유원형·반인숙 안성시의원, 이영찬 전시의원, 안성예총 이상헌 회장, 안성문화원 이문범 원장, 홍성봉 안성미협 회장 등 내·외 귀빈 그리고 참여 작가와 더불어 60여명의 관람객은 서로를 닮기 위해 그녀들의 작품을 놓치지 않고 가슴에 담았다.
97년 일산농협 문화센타에서 시작하여 스무 해를 넘기고 또 한 살을 여유를 덧붙인 경기여류미술작가협회전은 안성맞춤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몇 날 동안의 기억과 바람과 별빛의 배경으로 새긴 여성특유의 부드러움과 곡선의 미, 세련된 은유를 앞세워 관람객들의 가을을 덧칠해주고 있다.
특히 황금빛에 파묻힌 무한한 시골풍경을 그린 김종례작의 작품 ‘만추’는 어머니 같은 짙은 그리움 속으로 빠져들기에 충분했으며, 김영이 작가의 ‘생성’에서는 커다란 알을 품은 어미 새의 무채색사랑이 치열했던 사랑을 더듬고 있었다.
지난해 일탈을 꿈꾸는 자유부인을 연상케 하는 구성으로 상처와 자유를 동시에 느낄 수 있었던 ‘나비’에서 ‘물들다’로 중년여성의 섬세하고 미묘한 감성이동을 엿볼 수 있었던 경기여류미술작가협회 왕미영 회장의 화려한 색상의 새 작품 ‘해바라기’와 ‘모란’은 부귀와 안정을 꿈꾸고 있었다.
또한 여성들의 굴곡진 삶속에 파묻힌 상흔과 열정 속에서 태어난 한지공예, 금속공예, 자연을 그대로 필사한 쪽 염색과 여러 종류의 실과 레이스의 자투리를 활용한 마크라메공예 때로는 투박하고 거칠지만 유화와 수채화로 표현된 여성들의 아련한 사유의 작품들이 전시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스물세 번째 정기전을 이끈 경기여류미술작가협회 왕미영 회장은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그녀들의 굴곡진 삶을 표현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예술가의 모습 아닌가?”라며 “여성작가의 순수하고 섬세한 영혼을 표현한 작품들이 가을빛처럼 관객에게 오롯이 전이될 수 있길 바래본다.”고 말했다.
한편 안성시민들과 문화적 소통을 확대하기 위한 제 23회 정기전은 경기여류미술작가협회소속 35명의 작가들이 출품한 회화 및 공예품 등이 안성맞춤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전시되고 있으며, 오는 11월 2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rtimes.co.kr/news/view.php?idx=11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