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부치지는 못했으나
뚝 뚝
눌러가며
마흔 번을
접고 또 접어
너에게 편지를 썼다
잘 있는지,
잘 사는지,
얼었던 그 강은 유유히 흐르고
여전히 라일락향은 진하게 퍼지는지,
층층계단 위에서 바라 본 달은 그대로인지,
미술관 입구에 세워진 조각상은 변한 게 없는지,
오산행 2-2번 버스는 지금도 운행하는지,
겨울 가는 길목에
나는 그렇게 너에게 편지를 썼다
<이상동 시인>
안성문인협회, 한국문인협회 회원
서울시인협회 회원
월간 한비문학, 계간 문학광장 신인상
월간 성광40주년기념문학상 최우수
지하철 스크린도어 시 2회 선정
행복의 레시피 외 공저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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