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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8-04 1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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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매뉴얼 부족, 피해현황 공식자료 없어

장맛비 머금은 흙더미는 피해지역 도로와 가옥을 마치 ‘갯벌’로 만들어


▲ 수마가 할퀴고 간 피해현장


[우리타임즈 = 김영식 기자] 한때 시간당 100mm 넘게 쏟아지는 폭우와 지난 주말부터 현재까지 400mm가 넘는 누적강수량으로 안성시에서는 산사태 및 도로유실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일 정오쯤 안성시 보개면에서 집중 호우로 북좌소류지 제방이 유실돼 주민들이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이에 안성시는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인근주민들의 긴급한 대피를 안내했으나 이로 인해 이 지역 두 가구가 대피했으며, 인근 논밭에 물에 잠기며 침수 피해가 발생했지만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앞선 2일 안성 동부권(삼죽, 죽산 일죽)에 집중적으로 내린 비로 주택이 침수되고 산사태가 발생하며 일죽면 한 양계장이 매몰 되어 1명이 사망하는 사건과 죽산면 매몰현장에서 1명 구조, 죽산면 용설리 인근 고립된 한 펜션에서 29명의 인명구조 등 아비규환의 현장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 상황에서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어제 하루 종일 복구 작업에 나섰지만, 산사태로 산에서 떠밀려온 나무들이 마을 곳곳에 뒤엉켜있으며, 무너진 주택과 집 안까지 들어찬 토사를 하루 종일 치우고 있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멈출 줄 모르는 비 때문에 복구마저 막막한 상황으로 작업은 점점 더뎠다.

 

▲ 물이 빠지자 장맛비를 잔뜩 머금은 흙더미는 이 지역 도로를 마치 ‘갯벌’처럼 만들어 버렸다.


죽산면과 일죽면 시가지는 지난 주말부터 내린 폭우와 3일 다시 내린 비로 물에 또다시 잠기는 상황이 여러 번 진행되며, 물이 빠지자 장맛비를 잔뜩 머금은 흙더미는 이 지역 도로를 마치 ‘갯벌’처럼 만들어 버렸다.

 

발이 빠져 걷기도 힘들고 정상적인 복구 작업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안성시 새마을회, 바르게살기운동 안성시위원회, 적십자 등 크고 작은 사회단체에서 복구 작업에 합류하여 응급복구에 나섰지만 그 마저도 역부족인 상태다 급기야 안성시자원봉사센터(031-674-1365)에서는 주택가재정리 및 토사제거 활동이 가능한 긴급수해복구자원봉사자모집에 나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보라 안성시장 및 정치권 대거 피해현장 점검 및 주민위로

 

▲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보라 안성시장 및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피해현장을 찾아 점검 및 주민들을 위로했다.

▲ 이규민 국회의원 및 정치권인사가 피해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 김학용 전 환경노동위원장과 유원형 부의장, 유광철, 안정열 시의원도 피해현장을 찾아 점검과 주민위로에 나섰다.


이와 관련, 김보라 안성시장은 연일 긴급재난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민관군 총력 대응에 나서는 한편 이규민 국회의원, 신원주 시의회의장, 양운석‧백승기 도의원, 황진택‧반인숙‧송미찬‧박상순 등 정치권인사, 시 관계자 등과 함께 지난 주말과 3일, 수해지역을 잇달아 방문하고 시민들을 위로 격려했다.

 

안성시·도의원들과 함께 수해현장에 나선 이규민 국회의원은 “피해가 심해 너무 안타깝다.”며, “시 차원의 해결을 넘어서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필요한 상황으로 신속히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고 지원에 나설 것을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과잉대응이라는 비판을 들을망정 안일한 대응으로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메시지를 전한바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휴가도 반납하고 안성시 죽산면 수해현장으로 달려와 이재민을 위로하고 “도차원에서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침수피해 응급복구 현장을 점검했다.

 

또한 이날 김학용 전 환경노동위원장과 유원형 부의장, 유광철, 안정열 시의원도 피해현장을 찾아 점검과 주민위로에 나서며, “집중호우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추가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라며 “우선 전기와 도로기능을 되살리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콘트롤타워 매뉴얼 제대로 운용되나?

재난안전대책본부 “없는 번호이니 확인하라”-한때 불통

안성시민들의 알권리인 재난피해 정보 확산에는 실패

 

▲ 김보라 안성시장이 긴급재난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안성시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저지대 상습 침수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은 즉시 대피토록 하고 아울러, 공사장 비탈면은 안전을 확인하고 용수로와 배수로를 긴급정비, 농경지 침수에 대비 할 것을 당부한바 있다.

 

하지만 본지에서는 현장에서 들어오는 주민들의 제보와 직접취재 속에서 정보가 부족함을 인식하고 안성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3일 자료를 요청하였으나 “집계의 불확실성으로 실시간 집계자료는 없으며, 지난 집계자료만 확보한 상태”라는 담당주무관의 말을 빌어 재차 “요청한 현재자료라도 보내줄 것”을 정중히 요청하였으나 지금까지 자료는 받지 못한 상태다.

 

더군다나 김보라 시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재해관련 제보나 안전관련 내용들을 알려달라는 전화번호(031-678-2119)로 4일 아침 4차례에 걸쳐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돌아오는 전화멘트는 “없는 번호이니 확인하라”는 내용의 응답멘트를 접하고 시 관계자에게 시정할 것을 고지한 후 겨우 통화연결이 가능해지며 “잠깐 통신이상이었다.”라는 관계자 응답이 전부였다.

 

더군다나 재난피해사항의 부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발표와 상이하여 안성시민들의 알권리인 재난피해 정보 확산에는 실패한 것 아닌가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본격적인 피해 복구작업이 가능할 것 같은 현재 상황에 앞서 콘트롤타워 매뉴얼을 제대로 작동시키는 것이 우선 되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일죽 누적강우량(7.318.3) 548mm 보여

사망 1, 중상 1명 등 인명피해, 이재민 188명

273건의 재산피해, 총 584명 응급복구에 나서

 

▲ 장맛비를 잔뜩 머금은 흙더미는 이 지역 도로를 마치 ‘갯벌’처럼 만들어 버렸다.


▲ 2일 폭우로 침수된 죽산면 새마을 금고 앞 광경


▲ 바르게살기운동 안성시 위원회 회원들이 응급복구에 나섰다.



본지에서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8월 2일부터 8월 3일 12시 현재 누적 강수량은 일죽 377, 죽산 362, 삼죽 369mm(시우량 죽 102.5,죽산 79, 삼죽 81mm)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일죽의 누적강우량(7.318.3)은 548mm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사망 1, 중상 1명 등 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친인척‧이웃 체류 66명(죽산면 57, 삼죽면 9)을 포함한 총 188명(일죽면 44 죽산면 115 삼죽면 23 서운면 6)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들은 현재 일죽면(수용소 5 현재수용인원44), 죽산면(8 58), 삼죽면(2 14), 서운면(1 6) 등 총 16개의 수용시설에서 수용된 상태다.

 

또한 사유시설 137 개소(산사태 45, 주택침수 57, 차량침수 5, 축산 30, 농경지 706ha)와 공공시설 136 개소도로 43, 하천 37, 기타 56 등 273건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북좌소류지제방유실(준공년도 1949년, 저수량 14천톤, 몽리면적 8ha), 산사태 45개소(죽산면 16, 일죽면 24, 삼죽면 3, 보개면 2)등에서 주요 피해를 입었다.

 

현재 일죽 화봉리 지방도 329호선과 죽산 장능리(구 국도17번)도로는 응급 복구하여 개통이 완료됐으며, 지역자율방재단 26명, 서운면부녀회 외 2단체 75명, 의용소방대 50명, 새마을지도자 97명, 죽산면 바르게살기위원회 30명, 공무원 306명 등 총 584명이 응급복구에 나섰다.

 

안성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향후조치계획으로 8월 4일 굴삭기 83대, 덤프 20대, 살수차 4대를 지원하여 응급복구 할 예정이며, 8명의 공무원이 피해조사를 지원하고, 경기도 및 시, 산림조합 관계자 등이 나서 산림피해조사에 합류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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