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경기도 산불진화 합동 시범훈련’이 17일 여주시 대신면 당남리섬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훈련을 보고 있다.

경기도는 17일 여주시 대신면 당남리섬에서 도 산하 16개 기관과 단체 등과 함께 민·관·군 협업으로 ‘2015 경기도 산불진화 합동 시범훈련’을 열었다. 이날 훈련은 산불공조진화 대응력을 높이고 산불예방 홍보를 위해 마련됐다.

이번 훈련에는 남경필 지사 지휘 아래 경기도, 국민안전처, 산림청 및 16개 관련 기관, 민·관·군 490여 명이 참가했다. 훈련과 함께 진행된 재난안전총괄조정회의에는 남경필 지사를 비롯해 원경희 여주시장 및 도 실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훈련은 42년 사이 최고의 가뭄이 닥쳐 산불위험지수가 매우 높은 가운데 여주시 금사면 이포1리 인근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대형 산불이 발생, 국가위기경보 아랫마을 방향으로 번지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특히 최초 산불 발견, 보고시점부터 경기도산불상황실 현장 상황 파악, 진화대 출동 등 도내 소방과 유관기관이 수습활동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해 나가는 내용으로 실제와 같이 이뤄졌다.

훈련에서는 재난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여주소방서, 여주경찰서, 한국수자원공사, KT, 한국전력 등과 경기도 관련 실국이 협조하고, 소방차량, 소방헬기 등이 투입돼 실제상황을 방불케하는 화재진압 장면을 연출했다.

또한 남경필 지사의 주재로 열린 경기도재난안전대책본부 재난안전총괄조정회의에서는 대형 산불 발생시 유관기관 간 대응훈련을 중심으로 한 관련 실·국, 기관별 협조사항 논의로 진행됐다.

축산산림국, 대변인, 기획조정실, 문화체육관광국, 여주시 등 유관기관은 대형산불 수습･복구 대책, 대형산불 수습활동 브리핑 및 홍보대책, 긴급예산 및 법률상담 지원, 문화재 피해 예방대책, 재난지역 거주자 대피 대책 등을 내용으로 한 대책 안을 발표했다. 

▲ 남경필 지사는 이 자리에서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에서 어떤 재난이 닥치더라도 피해 없이 이겨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축산산림국은 대형산불 발생시 16개 유관기관 민관군 490여 명을 투입, 산불진화헬기 9대, 진화장비 7종 650점의 장비를 동원해 진화, 복구에 나선다고 밝혔다.

또 기획조정실은 사상자, 이재민 구호를 위한 긴급예산 편성에 대한 집행을, 문화체육관광국은 유관기관 네트워크 구축으로 문화재 화재피해 예방활동 및 보물급 문화재 24시간 모니터링 및 안전관리 체계 유지 방안을 내놨다.

보건복지국은 보건소 및 권역, 지역응급의료센터 사고 상황 전파 및 출동조치와 중증도를 분류해 의료인력 및 병상확보 계획을 발표했다.

강평을 통해 남경필 지사는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 테러가 일어나 전 세계인이 슬픔에 빠져 있다. 더욱 중요한 건 우리에게도 언제든 이러한 테러와 재난이 닥칠 수 있다는 점이다”라며 “오늘 연습한 산불 진압 역시 이러한 재난, 테러의 한 유형이다. 지속적으로 연습하고 준비해야 제대로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훈련을 성공적으로 준비한 여주시를 비롯한 관계기관, 실무자, 산불 전문 진화대 등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에서 어떤 재난이 닥치더라도 피해 없이 이겨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는 재난 안전분야를 세밀하게 점검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재난안전총괄조정회의’를 정례화했다. 또 16개 유형별 재난 시나리오를 만들어 도 산하 각 기관이 효과적으로 협업·대응할 수 있는 재난훈련을 추진하고 있다.

▲ 남경필 지사를 비롯한 도 실·국, 관계기관 관계자들이 훈련과 함께 진행된 재난안전총괄조정회의에서 재난 대책안을 공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