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향기 따라 길을 걷는다
언젠가 걸어 본 듯 낯설지 않은
간절한 마음 쌓여 길이 되었듯
내려놓아야 비로소 보이는 길
비워낸 충만에 숲이 길을 열면
물소리 바람소리 벗이 되고
햇살이 내려앉는 그 어디쯤
누군가를 만나게 되는
그 인연의 길
인연에 대해선 얼마나 많은 소란(騷亂)이 있었던가, 어떻게 하면 소중한 인연을 잘 관리할 수 있을까, 일정한 거리와 간격은 불필요한 잡념으로부터의 자유와 관계를 더 충만하게 한다. 이에 대하여 시인은 하심(下心) 뒤의 뒤나미스(dynamis)를 제시한다. 서로가 길들이고 길들여지는 인연이라는 여정에 가능성과 잠재력이 발휘될 공간을 두는 것이다.(박용진 시인/평론가)
진준섭 詩人
1995년 계간 <불교문예> 등단
통일문학관 사무국장,
시집 '겨울간이역'(1998년 도서출판 토방 발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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