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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금요일은 ‘민원 종결자’ 만나는 날! - 남 지사, 금요일마다 본청·북부청서 직접 민원상담 - 실무자들과 그 자리서 대안 논의…해결률 85% 넘어
  • 기사등록 2015-11-28 07: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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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경필 지사는 취임과 동시에 도민과 약속한 ‘현장 소통’의 일환으로 지난해 7월 11일부터 매주 금요일 수원 본청과 의정부 북부청사를 오가며 ‘도지사 좀 만납시다’ 민원상담을 직접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경기도 홈페이지에 한 건의 글이 올라왔다.

“안녕하세요, 오늘 남경필 도지사님과 면담을 한 1급 중증장애인을 둔 엄마입니다”로 시작된 글에는 마흔이 넘은 중장년층 장애인 자녀를 둔 어머니의 심정이 고스란히 실려 있었다.

“40세를 넘긴 중장년층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주간보호센터가 없어 막막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남경필 지사를 찾았는데, 제 고충을 진심으로 공감해주고 함께 고민해줘 감동을 받았다. 경기도에 살고 있다는 것마저 감사하게 느껴진 시간이었다.”

사연의 주인공은 마흔이 넘은 1급 중증장애인 아들을 둔 칠순의 이 모 할머니. 이 할머니는 아들의 나이 때문에 장애인주간보호시설 이용을 못하게 될 처지에 놓이자 고민하다 주변의 권유로 용기를 내 ‘도지사 좀 만납시다’ 민원상담 코너의 문을 두드렸다.

이 할머니가 남경필 지사를 만나 사연을 전한 이후, 도는 곧장 시책추진보전금을 지원해 장애인주간보호시설이 부족한 용인시에 시설 신규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할머니는 남 지사를 만났을 당시를 떠올리며 “장애인 자녀를 둔 이들의 큰 고민중 하나가 바로 보호시설 문제다. 청소년의 경우 지원시설이 많지만, 30~40대 장애인은 갈 곳이 없다”며 “경기도의 도움으로 제 아들뿐 아니라 중장년 장애인들이 마음 편히 쉬고 생활할 공간이 생겨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할머니가 남경필 지사를 만날 수 있었던 건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한 경기도 ‘도지사 좀 만납시다’ 민원상담 코너 덕분이다. 

남 지사는 취임과 동시에 도민과 약속한 ‘현장 소통’의 일환으로 지난해 7월 11일부터 매주 금요일 수원 본청과 의정부 북부청사를 오가며 ‘도지사 좀 만납시다’ 민원상담을 직접 진행하고 있다.

상담을 원하는 민원인은 120콜센터나 경기도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해 순서대로 만날 수 있다. 남 지사는 1회당 5~6건을 경청하고 함께 자리한 실국장, 관계자들과 바로바로 토론하면서 해결책을 제시하는 식이다.

특히 제기된 민원에 대해 도가 추진 중인 정책을 통해 지원방법을 찾아보고,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유관기관을 직접 설득하는 적극적인 방식을 택해 도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도지사 좀 만납시다’ 코너로 언제나민원실이 ‘국민행복민원실’에 선정되는 등 도민들 사이에 널리 알려지면서 신청하면 2개월 이상은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다.

올 11월 25일 기준 52회 319건을 상담했다. 이 중 75건을 완전 해결하고 101건을 일부 해결했으며 96건은 해결 불가 통보조치했다. 47건 중 24건은 검토 중이고 23건은 협의 중으로, 해결률은 85% 정도다. 

언제나민원실 관계자는 “도지사 민원상담을 신청한 도민들은 나름대로 여러 관계기관을 찾아 노력하다가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도지사를 찾는 경우가 많다”며 “마음을 열고 도민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기 때문에 85%에 달하는 해결률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 남 지사는 1회당 5~6건을 경청하고, 함께 자리한 실무자들과 바로바로 토론하면서 대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민원을 해결하고 있다.


단골 민원은 주거와 재산권, 생존권 문제다. 도민들은 재개발 사업 등 각종 개발에 따른 주거와 재산권 행사 문제, 장애인과 저소득층 생계지원 등 생존권이 놓인 고충 때문에 도지사를 찾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도시주택 분야가 79건(36%)으로 가장 많았고, 보건복지 42건(19%), 도로교통 26건(12%), 문화관광 16건(7%) 순이었다. 도시주택분야와 보건복지를 합치면 모두 121건(55%)이나 차지한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남부 21개 시·군이 146건(66%), 북부 10개 시·군이 60건(27%), 타 지역 15건(7%)으로 도의 인구 분포와 비슷했다. 시·군별 건수로는 수원 36건, 용인 16건, 화성 13건, 성남, 의정부 12건 등, 인구가 많고 본청과 북부청사에서 가까운 지역에 거주하는 도민들의 방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곳곳에서 남 지사를 찾는 이들의 사연은 다양하지만,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민원상담을 했던 한 민원인은 “이벤트성인줄만 알았는데, 꾸준한 모습에 진정성을 느꼈다”고 전했다.

최 모(남양주) 씨는 “민원을 확실히 처리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민원인들의 억울한 심정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한 번 더 들어주는 모습”이라며 좀 더 진실된 상담을 부탁하기도 했다.

지난 6월 ‘도지사 좀 만납시다’ 1주년을 맞아 그동안 상담한 민원인 150명을 다시 만난 자리에서 남경필 지사는 “도민들이 어디가 아프고 가려운지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간”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남 지사는 “1년간 507명의 민원인을 직접 만나 눈을 보고 대화하며 도민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 마음을 여는 방법을 알게 됐다”며 “여러분께 들은 소중한 이야기들은 앞으로 도정을 이끌 중요한 방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꼭 모든 민원을 해결할 수 없더라도 이야기를 가까이서 듣고 공감해드리는 데 큰 위안을 얻는 분들도 많다”며 “이들이 자유롭게 경기도청을 찾아 도지사를 만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기도 했다.

한편 남경필 지사는 앞으로도 매주 금요일이면 수원 경기도청 언제나민원실과 의정부 북부청사 종합민원실에 상담창구를 차리고 도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상담을 희망하는 도민은 누구나 민원실을 방문하거나 전화(031-120)로 신청하면 된다.



▲ 지난 6월에는 민원상담 1년을 맞아 그간 만난 민원인 150여 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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