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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1-25 20: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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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반대가 분명한 사업은 추진할 이유가 없다”

“지역개발과 고용창출 위한 유일한 방법이 도축장이라 여기지 않는다.”



[우리타임즈 = 김영식 기자] 안성시가 민간개발 방식으로 추진 중인 축산식품복합산업단지가 주민반대에 부딪혀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11월 25일 더불어민주당 안성시지역위원회가 양성면 도축장(축산식품복합단지) 건설 추진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성시 등에 따르면 ㈜선진은 2018년부터 양성면 석화리 23만1709㎡에 육가공 설비, 물류창고, LPC(축산물종합처리장 및 도축장), 체험관광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2022년까지 사업비 2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특히, 일 4,400두(돼지 4,000두·소 400두)를 도축하는 국내 최대도축장을 수도권 교통중심지인 안성시(45번 국도 인접지)에 유치 추진하여 왔다.

 

하지만 대규모 축산단지를 반대하는 양성면 주민들은 2018년 2월 대책위원회를 구성, 같은 해 6월 양성면사무소 대규모 집회, 양성도축장 유치 취소 청원과 2019년 2월 도축장 조속 취소 촉구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이런 중에 최근 양성의 축산식품복합 일반산업단지 조성계획이 ㈜선진에 의해 경기도에 제출돼 현재 종합검토단계인 경기도산업단지계획심위원회의 심의만을 남겨 놓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안성시지역위원회는 “2018년 안성시민과 양성면 주민 2천명의 도축장 반대의견서가 제출된 바 있으며, 시민들의 반대가 분명한 사업을 추진할 이유는 없다.”며 반대대책위에 손을 들어주었다.

 

또한 민주당 안성시지역위는 “지역개발과 고용창출은 중요하지만 안성시의 발전을 위해, 개발과 고용창출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 도축장이라 여기지 않는다.”라며 “도축장은 장기적으로 주민들을 떠나게 하고, 지역이미지 실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반대이유를 강조했다.

 

이어 “향후 지자체와 시민사회가 지역발전의 전략과 비전을 제대로 세우고 뜻을 모아 추진하면 안성시민 모두가 만족하는 지역발전의 청사진을 그려낼 수 있을 것”이라며, “다시 한 번 더불어민주당 안성지역위원회는 양성 도축장 추진 반대를 분명히 한다.”라고 선언했다.

 

▲ 2018년 8월 도축장반대 대규모 집회 모습

한편 성명서 발표에 앞서 11월 23일 한경선 양성면도축장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안성시가 도축장(안성축산식품복합단지內)을 하고 말았다.”며 “이에 안성시민들은 ‘지방자치법’ 제16조에 따른 주민감사청구를 접수하여 경기도에서 이를 철저히 감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힌바있다.

 

한 위원장은 “국가를 위해, 미래세대를 위해, 감염병과 전염병의 시대에서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안녕을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저지되고 취소되어야 한다.”며 반대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한편 양성면 축산식품복합 일반산업단지 조성계획이 경기도에 제출돼 현재 종합검토단계인 경기도산업단지계획심위원회의 심의만을 남겨 놓고 있는 상태로 어떤 심의 결과가 결정되어질지 귀축 주목된다.

 

다음은 “더불어민주당 안성시지역위원회 양성면 도축장 추진 반대 성명서” 전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안성시지역위원회 양성면 도축장 추진 반대 성명서>  

 

더불어민주당 안성시지역위원회는 양성면 도축장(축산식품복합단지) 건설 추진을 반대합니다.

 

현재 추진 중인 양성 도축장은 안성시민을 위한, 우리 삶의 터전인 안성을 위한 일이 아닙니다. 이미 2018년 안성시민과 양성면 주민 2천명의 도축장 반대의견서가 제출된 바 있습니다. 시민들의 반대가 분명한 사업을 추진할 이유는 없습니다.

 

도축장은 각종 가축전염병 전파의 원인이 됩니다. 구제역 역학조사분석보고서에 따르면 감염원인 1위가 가축이동차량(78.9%)이며, 가축이동차량에 원인을 제공하는 것은 도축장이 40%로 1위입니다. 뿐만 아니라 3대 인수공통감염병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현재 양성 도축장이 계획하고 있는 하루 4,400두를 도축하기 위해서는 가축이동차량 운행이 300회 정도 이뤄져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일 가축이동차량이 300회씩 안성시를 다니게 되는 상황을 안성시민들은 받아들일 생각이 없습니다.

 

지역개발과 고용창출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안성시의 발전을 위해, 개발과 고용창출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 도축장이라 여기지 않습니다. 도축장은 장기적으로 주민들을 떠나게 하고, 지역이미지 실추를 가져올 것입니다.

 

‘국내 1위 도축도시 안성’이라는 오명만 남길 것입니다. 안성은 그동안 지역발전의 장기계획 없이 주먹구구식 난개발을 방치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의 도축장 추진 또한 눈앞의 이익에 골몰해 수용한 또다른 난개발 요인이 될 것입니다.

 

양성면은 원곡, 고삼과 함께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가 어우러진 수도권 남부에 남은 ‘마지막 보배의 땅’입니다. 지역이 가진 역사적 유물과 자연환경을 이용하면 역사문화관광단지, 레저융복합단지, 문화휴양시설 조성 등 무구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향후 지자체와 시민사회가 지역발전의 전략과 비전을 제대로 세우고 뜻을 모아 추진하면 안성시민 모두가 만족하는 지역발전의 청사진을 그려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더불어민주당 안성지역위원회는 양성 도축장 추진 반대를 분명히 하며, 안성시와 안성시의회와 함께 지역갈등을 유발하는 본 사안의 빠른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2020년 11월 25일

더불어민주당 안성지역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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