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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1-13 07:54:47
  • 수정 2022-04-13 07: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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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희 詩人

[유영희의 共感同感] 떠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영원불변한 마음으로 자식을 대하는 부모의 ‘사랑’이다.

 

늙은 소가 송아지를 핥는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을 이르는 노우지독(老牛舐犢)이 그러하다.

 

짐승만도 못한 일이 일어나는 신축년 겨울, 내복만 입은 어린 아이가 영하18도 길거리에서 오들거린다. 무엇을 잘못 했던지 그것은 어린 아이에 대한 적정한 ‘훈육’이 아니다.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 하시던’ 따스하고 한없이 넓은 어머니 마음은 다 어디로 갔는가.

 

뜬장에 갇힌 개들이 물그릇에 얼굴을 박고 동사했다는 소식도 있다. 혹한기 매서운 칼바람에 동물도 시련의 삶을 살아간다. 사람과 동물이 상식 이하의 열악하고 불충분 환경에 방치되는 것, 정신적 육체적 괴롭힘과 가혹하게 대하는 행위가 ‘학대’다.


아동학대, 동물 학대, 노인 학대, 장애인 학대를 포함하여 다양한 대상에 대한 학대와 학대 방법 또한 무모하다.

 

행복을 그리는 스페인 화가 에바 알머슨이 추구한 행복, 가족, 꿈이란 근원지를 들여다보면 그것이 햇볕이고 행복론이다. ‘엄마는 해녀입니다’ 대표 작품으로 긍정 공감대를 형성한 따뜻한 심리를 가진 그녀의 그림처럼, 엄마도 사회도 사랑의 마음이 보글보글 피어올랐으면 좋겠다.

 

"자기를 벗어날 때처럼

사람이 아름다운 때는 없다"

   정현종<사람은 언제 아름다운가>전문

 

벗어난 나는 초월한 나, 혹은 타인을 향한 사랑으로 해석된다. 결핍이 용종처럼 부풀어 주변을 돌아보는 일에 인색하다.

 

‘언제 아름답게 살 것인가’ 명징한 생의 화두를 붙잡고 보니 소복소복 눈이 내린다. 상처 입은 것과 상처 준 자에게도 자연이 내린 하얀빛 안위는 공평하다. 벗어날 것 없는 위대한 침묵을 털어 소란한 인간을 덮었으니 사람이여, 사랑으로 컴백홈(Come Back Home) 하여 노우지독의 입김 피우자.



[덧붙이는 글]
유영희 詩人. (사) 평택문인협회회원. 시샘문학회원. 문예사조로등단. 경기문학공로상수상. 평안신문칼럼게재. 개인시집 ‘어느 별자리를 가져도 좋다(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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