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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3-11 13:55:00
  • 수정 2022-04-13 07: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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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희의 共感同感] 거북이 코에 박힌 빨대 영상과 돌고래 뱃속에 비닐봉지가 80개 나왔다는 충격적인 뉴스를 계기로 변화가 생겼다.

 

다양한 일회용품 사용 범람으로 환경오염이 날로 심각해지면서 인간과 동식물 위해(危害) 속도는 커지고 있다. 19년 1월 1일부터 일회용비닐봉투 사용이 규제되면서 매장 손님과 직원 간에 작은 실랑이도 있었지만 조금씩 자리 잡히고 있는 중이다.

 

열대어가 사는 수족관, 사이펀으로 바닥 모래를 뒤집어 오염된 물을 걸러낸다. 작고 귀여운 물고기가 좁쌀만큼 먹고 배설한 것이 흩어지니 물의 집이 뿌옇다. 숨 쉬고 사는 생명은 환경이 맞지 않으면 괴롭고 고통스럽다. 고래, 물범, 악어, 물고기가 사는 물의 방에 단물 빼먹은 빈 것들 던지지 말자.

 

전통시장을 찾아 장을 보았다. 집에 와서 물건을 펼치고 보니 검은 비닐봉지가 수두룩하다. 모든 사람들이 이보다 더 많은 봉지를 가지고 간다는 소리다. 시장과 작은 마트가 사용하는 비닐봉지 결코 작은 양이 아니다. 장바구니와 에코백 사용에 적극적인 생활화가 절실함을 느낀다.

 

코로나 19는 개발과 과학발전을 멈추고 ‘조금 느리게’ 숨 고르며 가라는 어떤 질서의 신호라는 생각이 든다. 혼란의 시기인 난세라 말하는 현실은 춘추전국시대 혼란기와 비교한다. 그 혼란을 식히려 접한 책이 <장자>이다.

 

장자의 인생철학은 “사람이 자신의 한 몸을 온전히 지키며 마음 편히 살기 위해서 진정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박삼수 장자 옮김에서).

 

“사람”이 장자의 철학적 사고의 인생철학이며 “인간내면”에서 길어온다. 내면에 지닌 의식과 사유하며 만물에 대한 공통적 사랑과 관심을 동일시하는 소중함도 함께 들여다보게 되는 것이다.

 

환경과 생태계 파괴를 동반하며 가는 끝이 공기를 돈 주고 사는 지경이 된다는 가설도 없는 말은 아니다, 지금 물을 사먹는 모습이 자연스럽듯.

 

물잡이가 잘된 수족관 물고기가 춤을 춘다. 춤을 추는 모습이 불규칙한 생동감을 준다. 아가미로 맑은 물이 드나드는 모습이 예쁘고 평화롭다.

 

“잘 살아라, 밥과 물은 충분해.”


[덧붙이는 글]
유영희 詩人. (사) 평택문인협회회원. 시샘문학회원. 문예사조로등단. 경기문학공로상수상. 평안신문칼럼게재. 개인시집 ‘어느 별자리를 가져도 좋다(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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