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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4-04 14: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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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호 “기약 없이 꽃을 피우는 건 자기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과정“

 


[우리타임즈 = 김영식 기자] 정병호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그림자 골목”이 ‘푸른시인선 21’을 통해 출간됐다.

 

정병호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기약 없이 꽃을 피우는 건 자기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과정”이 시라고 말한다. 이는 그리움과 절망으로 가득한 시인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며 그 상처의 근원을 찾는 과정에서 과거를 다시 만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총 4부 70여 편의 시편을 수록한 시집 ‘그림자 골목’을 “저변에 흐르는 치유되기 힘든 상처를 내면에서 피는 한 송이의 꽃으로 승화시킴으로써 어둠의 틈을 건너고 있는 중일 것”이라며 정시인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보고 있는 전기철 문학평론가는 말한다.

 

또한 그는 “무엇보다도 먼저 상처를 드러내 보여주지 않으면 치유나 승화란 없다. 따라서 시집 ‘그림자 골목’ 전편의 밑바닥에 흐르고 있는 정서는 상처다.”라며 “그 상처는 때론 ‘슬픔’으로, 때론 ‘그리움’, 혹은 ‘울음’이나 ‘고독’으로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 정병호 詩人

1958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난 정병호시인은 1969년부터 경기도 안성에 뿌리를 내리고 생활하고 있다. 2004년 ‘한울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시집으로 ‘약국 가는 길’이 있다.

 

정병호 시인의 신간시집 “그림자 골목”의 시적 출발점은 상처다. 그의 상처는 내면의 어둠에서 온다. 보이는 풍경들, ‘숨겨진 그림자’나 ‘방치된 그리움’, 혹은 ‘슬픔으로 충혈된 구멍’들이 보인다. 주체의 내면에서 보이는 이러한 어둠 속 그림자는 생에 모순을 불러들인다.

 

이에 시인은 그 치유하기 힘든 상처의 근원을 찾으려고 애쓴다. 그리고 거기에서 만난 장면들이 자신의 과거, 에피소드다. 그 사실의 사건은 주로 아버지와 어머니, 혹은 아내나 지인들의 삶이다. 이들을 통해서 그의 상처는 객관화되고 사회적 상상력으로 고양된다. 그와 함께 꽃이라는 모티프를 찾아내 그 상처를 치유한다. 그리고 그 상처의 치유 과정이 시를 낳고 있다.

 

“그림자 골목”은 병적일 정도로 상처에 몰입되어 있던 주체는 객관화되고, 그 객관화는 어둠의 ‘틈’을 건널 수 있는 불을 밝히는 꽃을 만나면서 그 꽃이라는 프리즘으로 순정한 시로 피어나 스스로를 치유하고 있다. 일독을 권한다. <</span>푸른시인선 21/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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