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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5-14 17: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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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타버려 잘 곳이 없어 이웃집을 전전

  

▲ 기자와 이야기를 끝낸 김기배씨는, 다 타버린 집을 보며 연신 담배를 피워댔다.

   

[우리타임즈 = 송상호 시민기자] 지난 13일, 제보를 받고 달려간 화재현장(안성 중앙대학로 191-10)은 처참했다. 4평 남짓 보금자리 곳곳엔 불에 탄 상흔이 가득했다. 그나마 천만다행인 것은 화재당일(10일), 집에 사람이 없었다는 것. 화재원인은 전기누전이었다.

 

“그날 오후 2시 좀 넘어서 고추밭에서 일하고 오니, 활활 타고 있더라고요. 이미 불붙은 집은 포기하고, 바로 옆에 있는 비닐하우스라도 건지려고 호스로 물을 쏘며 얼마나 애썼던지......”

 

며칠 전 기억이 떠올랐는지 김기배씨(69)씨의 얼굴이 일그러지며 말을 잇지 못했다. 위기에 잘 대처한 결과, 비닐하우스는 건졌지만, 정작 자신의 집은 사라졌다. 요즘 이웃집을 전전하며 눈칫밥을 먹고 산다.

 

그는, 생활보호대상자이자 독거어르신이다. 이곳에서 13년을 살며, 남의 땅을 빌려 농사를 지어 근근이 살아온 그는, 보금자리를 잃고 막막하다.

 

“이제 세상이 싫어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해요”

 

▲ 전기누전으로 전소한 화재현장

13일에 찾아간 비닐하우스에선 어떡하든 살아남겠다며 토마토를 추수하고 있었다. 기자와 이야기를 끝낸 김기배씨는, 다 타버린 집을 보며 연신 담배를 피워댔다.

 

김기배씨는 안성시청에도 보금자리 문제를 하소연 했지만, 아직까진 시원한 해결책이 없다.

 

이 어르신에게 도움을 주실 분을 찾고 있다. (우리은행 1002-654-074380 김기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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