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은 모두
그곳에 남아 있었네
기억창고의 낡은 문틈 새로
휭하니 바람이 분다
가르마 곱게 탄 검은 머리 쪽 찐 엄마는
옥색 치마저고리
저만치 분꽃이 갸우뚱
검붉은 맨드라미가 고개 숙인 채
코스모스 무리 지어 손 흔드는
안성 간이역
두 눈을 질끈 감으면
눈발 날리는 역에 엄마를 내려놓고
무작정 기차는 떠나버리네
<김순희 수필가>
현대수필 등단
(사)한국문인협회 안성지부 수필분과위원장
(사)한국문인협회 안성지부 감사역임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안성시지회 공로상 수상
안성시 문화상 수상
현 미미꽃집운영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rtimes.co.kr/news/view.php?idx=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