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1-10-08 07:51:07
기사수정

 


   

어느 방물장수가 통 안에 담긴 건강을 판다며 가져왔다.

정력 건강 보양 장수 미용은 말할 것도 없고

온갖 세상의 좋은 것들을 보장한다고 했다.

나는 당신 말이 너무 견고해서 알아듣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자 방물장수가 꽥꽥대며 웃었다.

방물장수는 어느새 산삼 먹은 오리가 되어있었다.

나는 방물장수를 개에게 먹였다.

개의 수명이 나와 비슷해지기를 바라면서.

 

 






여자들에게 필요한 화장품 같은 물건을 팔러 다니던 행상을 방물장수라 한다. 방물장수의 시적 의미는 '일상'과 '늘 만나는 이'들을 의미하며 밀고 당기는 삶의 장력에서 대상에 대한 고단함을 누구나 느낀다. 경계와 거리가 모호해져서 고통받을 수 있는 인간 관계성에서 그로테스크한 통찰의 직관을 시인은 전언한다. (박용진 시인/평론가)

 









김산휘 시인



 

1993년 서울 출생,

2020년 한국미소문학 봄호(통권 34호) 등단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rtimes.co.kr/news/view.php?idx=18241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안성불교 사암연합회, 부처님 오신 날…
2024 안성미협 정기전
문화로 살기좋은 문화도시 안성
0.안성시 불공정 하도급 신고센터운영
한경국립대학교
만복식당
설경철 주산 암산
넥스트팬지아
산책길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