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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4-11 10:31:39
  • 수정 2022-04-11 10: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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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적 서정과 온전한 사랑에의 갈망 시적 승화


▲ 조현광 시집 표지

[우리타임즈 = 김영식 기자] 청렴한 안성시청 공무원으로 잘 알려져 있는 조현광 시인의 시집 ‘손전화는 꺼져 있었다’가 현대시학시인선 89번으로 출간됐다.


이번 시집은 표제시 ‘손전화는 꺼져 있었다’를 비롯 60편의 작품을 4부로 나눠 수록하고 있다.


시인은 안성 출생으로 2013년 월간 ‘신문예’로 등단했다. 현재 (사)한국문인협회 회원, (사)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 안성문인협회 부지부장, 한국미소문학 부주간으로 활동 중이며 ‘서울시인들’과 ‘시인들의 외출 1, 2’ 등의 동인지에 작품을 발표한 바 있다. 

 

조 시인은 시인의 말을 통해 “남의 집 주변 맴돌다 집 한 칸 마련한 듯 마음이 고요하다. 가구는 남루하고 초라할지라도 아늑하고 행복한 공간인 것을 어쩌랴 밀어 올린 책 한 권 아지랑이 피어나는 봄날 민들레 홀씨로 날고 싶다.”라며 산통 끝에 내 놓은 그의 시편들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했다.


오세영 시인, “조현광의 시는 잘 다듬어진 한 폭의 언어로 된 수채화다.


오세영 시인은 조현광 시인의 시집 ‘손전화는 꺼져 있었다’에 대해 “필립 시드니(P. Sydeny)가 그렇게 말했던가. 시란 언어로 쓴 그림이라고, 그렇다. 조현광의 시는 잘 다듬어진 한 폭의 언어로 된 수채화”라며 “그러나 단지 수채화로서만 끝난 것은 아니다. 거기에는 우리의 삶이 지키고 지향해야 될 소중한 인생철학이 담겨 있다. 한마디로 휴머니즘이라고나 할까. 우리는 그의 시 어떤 것을 보아도 사랑, 연민, 관용과 같은, 인간과 자연과 사물에 대한 시인의 따뜻한 시선을 발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오 시인은 “그뿐만이 아니다. 그의 이 같은 수채화를 돋보이게 만든 액자 또한 깔끔하다. 절제되고 리드미컬한 그의 언어적 감수성이 남다르게 보인다.”라고 그의 시세계를 평했다.


허영자 시인 “시인의 조용한 발성은 독자에게 반향과 공감을 불러일으킴에 부족함 없어”


허영자 시인 역시 조현광 시인의 시집 ‘손전화는 꺼져 있었다’에 대해 “시대와 사회, 또는 개인의 견해에 따라 시에 대한 정의는 무수히 많으나 그중에도 ‘시는 체험’이라고 한 릴케의 말은 잘 알려져 있고 공감의 영역 또한 넓다.”라며 “조현광 시인의 시세계를 짚어 말할 때도 이 말은 적실하다고 느낍니다. 시인 주변의 일, 일상적인 삶에 깃들인 애환 등을 소재와 주제로 취택하여 거기 시인의 상상력과 성찰의 심안이 포착한 사물의 진면목을 형상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시인은 “기발한 발상이나 현란한 기교가 아닌, 소박하나 진정성이 있는 성실한 노력의 결정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기에 거기에는 시인의 숨소리도 있고 땀 냄새도 있습니다. 현학의 과시나 수사의 요란함이 없는 시인의 조용한 발성은 소통을 통하여 수용자에게 반향과 공감을 불러일으킴에 부족함이 없으리라고 생각한다.”라며 “전란이나 병마 등 위협적이며 부정적인 사태 속에서 한없이 불안과 공포를 느낄 때 이런 따스한 시인의 시선을 접하면 일상의 사소함과 예사로움이 실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의 요건임을 깨닫게도 된다.”라며 조현광 시인의 시집 손전화는 꺼져 있었다’에 대해 담백하고 아낌없는 추천사를 건냈다.


특히 해설을 쓴 시인 고명수 전 동원대교수는 “시인 조현광은 탁월한 이미지 조형 능력을 바탕으로 봄날의 환희와 가을의 풍요를 노래한다. 고독한 시인의 운명을 감수하겠다는 시인으로서의 확고한 자의식을 바탕으로 쓰는 그의 시는 낭만주의적 동경과 그리움, 아날로그적 정서를 특징으로 한다.”라며 “중년의 상실과 단절의 고통을 승화시켜 상처의 극복과 소통에의 갈망을 시적으로 표현하며 나아가 중년의 아름다움과 온전한 사랑에의 희구를 노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조현광의 시가 더욱 깊이를 더하여 삶의 상처와 고통을 승화시킨 아름다운 서정시를 보여줌으로써 일상적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낭만적 상상과 아날로그적 서정, 시를 통한 위안과 치유의 계기를 제공해 줄 것”이라며 기대를 아끼지 않았다.


아날로그적 서정과 온전한 사랑에의 갈망을 시적으로 승화한 조현광 시인의 시집 ‘손전화는 꺼져 있었다’는 삶과 죽음 사랑과 이별, 상처와 고통을 자신만의 독특한 언어로 가슴을 출렁이게 만드는 위안들로 가득하다. 4월 30일 16시 중앙도서관2층 공연장에서 출판기념회를 예정한 시집. 일독을 권한다. <현대시인선 089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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