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해피 카 쉐어링’ 덕분에 50만원 아꼈어요~” - 설 연휴 첫 번째 ‘해피 카 쉐어링’ 운영…경기도 공용차량 이용 22가족 고… - 배려계층 및 사회복지단체 등에 공휴일 등에 운행하지 않는 공용차량 무상 …
  • 기사등록 2016-02-05 21:12:35
  • 수정 2016-02-05 21:16:06
기사수정


▲ 경기도는 올해 설 연휴 동안 도청 공용차량을 소외계층과 사회복지단체 등에 무료로 빌려주는 ‘해피 카 쉐어링’을 시범 운영한다. ⓒ경기도청


“‘해피 카 쉐어링으로 행복한 설 명절 보내게 됐습니다.”

5일 오후 경기도청을 방문한 윤모 씨(47·성남)는 자동차 키를 건네받은 뒤 함박웃음을 지었다. 차가 없어 설 명절 고향인 대구를 내려갈 길이 힘들까 걱정했는데 경기도의 공용차량을 무료로 이용하게 된 것이다.

특히 윤 씨는 자녀 세 명을 둔 터라 고민이 컸다. 다둥이 아빠인 윤 씨는 설 연휴 동안 승합차 한 대를 빌리려 렌터카 업체에 문의했지만 비용이 50~60만 원 정도여서 망설여졌다.

윤 씨는 “부모님 댁은 대구에서도 외진 곳이라 버스와 기차를 번갈아 타야 하는데 막내가 초등학교 2학년이라 불편할 때가 많았다”며 “명절이 되면 고향 가는 길이 두려웠는데 이번에는 비용도 절감하고 편안하게 가게 됐다”고 말했다.

윤 씨는 “우연히 경기도의 ‘해피 카 쉐어링(Happy Car-Sharing)’에 대한 기사를 접한 뒤, 바로 성남시에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피 카 쉐어링은 경기도가 공휴일 등에 운행하지 않는 공용차량을 소외계층에 무상으로 빌려주는 프로젝트로 이날 첫 시범 운영됐다.


▲ 설 명절에는 도민 22가족이 경기도 공용차량을 이용해 고향을 방문한다. ⓒ경기도청


윤 씨는 차를 인수받기 전 운전면허증을 제출하고 사고 발생 시 조치사항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또한 차량에 이상이 없는지 외관과 내부를 꼼꼼히 살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말 경기도가 진행한 ‘영 아이디어 공개 오디션’에 발표된 정책이다. 도 신청사건립추진단 장현석 주무관은 주말에 도청에 주차된 공용차량들을 보고, 차가 필요한 소외계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아이디어를 냈다.

경기도는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해피 카 쉐어링을 시범 운영하기로 하고 지난달 말 시·군으로부터 대상자를 추천받았다.

공용차량은 만 26세 이상이면 운전 가능하며, 운행 중 발생하는 주유비, 통행료, 과태료, 범칙금 등은 사용자가 부담해야 한다. 차량제공 시 주유는 완충 돼 있으며 반납할 때에도 완충해야 한다. 사고로 발생되는 자기차량손해 자기부담금은 수리비의 20%(5만 원~50만 원)다.

▲ ‘해피 카 쉐어링’ 1호 이용자가 차 키를 건네받고 있다. ⓒ경기도청


올해 설 명절에는 수원, 성남, 안산, 안양 등 경기 남부지역 18가족, 고양, 의정부 등 북부지역 도민 4가족 등 경기도 전역에서 신청한 22가족의 도민이 ‘해피 카 쉐어링’을 이용해 고향을 다녀온다. 이번에는 기초생활수급자부터 차상위계층 등 배려가 필요한 도민을 우선 선정했다. 목적지는 가깝게는 서울서부터 멀리는 대구, 고흥, 포항, 강릉까지 다양하다.

경기도는 첫 번째 시범사업인 만큼 이용 도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꼼꼼하게 차량을 준비했다. 차량 인수인계는 도청 직원 14명이 명절을 반납하고 자원봉사자로 나선다.

김성우 도청 차량지원팀장은 “공용차량인만큼 평상시 굉장히 잘 관리되고 있고, 첫 번째 행사인 만큼 현재 보유 차량 중 가장 상태가 좋은 차량들로 배정했다”며 “차량 성능 점검부터 내부세차까지 깔끔하게 해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고향을 다녀오실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 경기도는 첫 번째 시범사업인 만큼 이용 도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꼼꼼하게 차량을 준비했다. 차량 인수인계는 도청 직원 14명이 명절을 반납하고 자원봉사자로 나선다. ⓒ경기도청

한편, 도는 설 연휴 시범운영을 거쳐 올 9월 추석까지 31개 시·군으로 ‘해피 카 쉐어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원과 의정부에 한정된 부족한 접근성을 보완하고, 공유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함이다.


올 상반기에는 본청과 북부청을 비롯해 도내 각지에 산재한 직속기관과 사업소 등으로 ‘해피 카 쉐어링’ 가능 지역을 확대하고, 시군과 협의를 거쳐 올 추석에는 도내 전 시·군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도 방안대로 전 시·군에 ‘해피 카 쉐어링’이 도입되면 가까운 주민센터에서도 공용차량을 편리하게 대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도는 아울러 공휴일을 비롯해 주말 등으로 이용 가능한 날을 확대하고, 인터넷 등을 통해 편리하게 접수하는 시스템도 마련할 방침이다.

올해 경기도정 방향으로 ‘공유적 시장경제’를 강조하고 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공공이 보유한 자산들은 필요한 도민과 공유함으로써 더욱 가치가 빛난다”며 “해피 카 쉐어링처럼 경기도가 가진 유용한 공공자산을 도민과 공유하는 정책을 계속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rtimes.co.kr/news/view.php?idx=2043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저소득층 무상교통시행
칠장사 산사음악
문화로 살기좋은 문화도시 안성
한경국립대학교
산책길
공도독서실
임웅재 한영
설경철 주산 암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