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 맥질한 논두렁에
콩나물 콩이 송긋송긋
열지어 나오다
새벽이면 산비둘기
백로 두어마리 긴 목을
뽑아 먹이를 찾다
꼬불꼬불
따비로 일궈놓은
우리네 주름진 논두렁
오랫동안 이어온
완벽한 선
베잘방이 적시며
물꼬머리를 찾는
헛기침 속의 허기
그 울림
휘파람새 꾀꼬리란 놈이
채워주는가
안개는 자욱
뙤약볕이 열리는
논두렁 물꼬머리.
[칼과 씨앗]제2시집에서.
<金 有 新 詩人>
1944년 안성 출생.
1975년 『현대시학』 등단.
경기도 문학대상. 경기도문화상. 안성문화상.
(전)안성예총회장. 청류재식물원 경영
시집. 바람에 기대여, 나는 안성 얼레지꽃,
휘파람새의 아리아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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