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생성과 소멸은 바다로부터 시작된다
장엄한 음악은 파도 소리에 묻히고
거슴츠레한 눈망울도 바닷물에 녹아든다
지나간 날들이야 기억의 저편에서
항상 아쉬움과 짝하여 있지만
새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 법
수평선을 딛고 태양을 잡으려는
물새의 날갯짓은 헛되지 않다
그것이 이카로스*의 날개일지라도
새날이 오고 가기 전
볼이 붉게 물든 신부 단장으로
바다는 신랑을 기다리는 것이다
*이카로스(Icaros):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발명가 다이달로스의 아들.
아버지가 밀랍으로 만든 날개를 달고 태양에 너무 가까이까지 날아갔기 때문에 날개가 녹아 떨어져 죽었다.
<김용등시인>
전남대 경영학과 졸
나눔문학, 현대문예 시등단(2014년)
제3회 호남시조문학회 전국시조백일장 대상수상(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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