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죄한다
귀를 키워 기울였던 어둠에게
평평하게 눕지도 못한 숱한 밤들에게
입술을 떨던 죄의 날들에게
그리고 또 사죄한다
나를 낭비한 달빛에게
바라볼 수 없었던 해의 시선에게
악마도 들이지 못한 염통에게
삐걱대는 바람의 관절 소리에
별들이 놀라 잠을 깬다.
나는 사죄한다
<김영식 詩人>
경희대 테크노 경영대학원 GEMP 졸업
한국현대시문학에 시 ‘명태의 꿈’으로 등단
안성문인협회 회원 및 한국미소문학 회원
한국문인 협회 회원
개인시집으로 ‘우울한 無요일엔’등
공저로 ‘몽’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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