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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6-23 10: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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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에 부딪히는 빗소리를 초대하여

침샘이 마르도록 하고픈 말 나누다가

무심코 바라본 찻잔에 떠 있는 그대 모습.

 

소낙비 기다리던 대지의 설렘처럼

목 타는 기다림에 들려오는 님의 환청

빗줄기 고요히 잦아들고 별빛만 총총한데.

 

보고프단 말 대신에 행복을 기원하고

사랑한단 말 대신에 행운을 기원하다

휑하니 뚫어진 가슴 달래보는 에스프레소.

 

식어간 커피 한 잔 쌉쌀하기 소태같고

맘 다해 사랑한 맘 가뭄들까 두려워

찻잔에 어려있는 그리움 아침이 밝았는데.

 

 

 

 

 

 


삶의 외연은 원치 않더라도 우리의 내면으로 끊임없이 쏟아진다. 이에 대해 일일이 반응할 수도 없을뿐더러 심층 의식에 쌓아두면서 스스로도 모르게 현실에 반영이 되어 때론 척박해지는 삶이 되기도 한다. 설렘과 그리움, 소원하는 마음이 아픔이 되지 않음은 시인 나름의 커피라는 방편을 통한 희석 때문이리라. 커피 향이 깊다. (박용진 시인/평론가)

 

 

 

 

 





박창규 시인

 


 

2016년 한울문학 시부문 등단

2019년 하운 문학상 시부문 최우수상

2020년 신정문학 수필부문 등단

) 경기대평생교육원관광계열 초빙 교수

)에그투어 행복 배달부 문학기행 부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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