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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6-24 18: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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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예술적 자아(自我)의 발아(發芽)를 기다리다

 

▲ 대안미술공간 소나무(이하 소나무)에서 기획한 「녹색변종」 -2022 프로젝트 그린-* 의 두 번째 작가로 참가한 정재범 작가의 개인전 ‘Full Shell’ 이 열린다.


[우리타임즈 = 김영식 기자] 대안미술공간 소나무(이하 소나무)에서 기획한 녹색변종-2022 프로젝트 그린-* 번째 작가로 참가한 정재범 작가의 개인전 ‘Full Shell’ 이 열린다.

 

전시 제목 Full Shell(풀 쉘)은 화학적 용어로 물질을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원자의 껍데기가 전자(Electrons)들로 인해 안정된 상태를 일컫는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도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625일부터 71(관람시간 11:00-18:00 일요일, 공휴일 휴관)까지 진행되며, 62511시 오프닝을 통해 정재범 작가와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다.(전시 관련 문의-전원길 전시감독 010-9974-1903) 

 

▲ 발아(發我) 계란껍질, 폴리, 20x23x30cm, 2022

 

코로나 기간 동안 작가는 외부활동을 멈추고 작업실에서 식물을 키우고 홀로 운동을 하며 단단해지는 연습을 했다. 마치 정지한 듯 보이는 딱딱한 씨앗에서 어느 순간 싹이 나는 것처럼 작가는 우리의 삶이 식물의 생장과 닮았다면, 멈추어 있는 시간도 무언가를 하고 있는 것이라 믿는다.

 

인간에겐 쉽게 부서지는 계란은 부화가 되기 전까지 태아상태의 병아리를 보호하는 단단한 껍질이다. 병아리가 태어나기 전까지 껍데기 속에서는 새로운 생명이 채워진다. 작가는 레지던시 기간 동안 먹고 버려진 계란껍질을 모아 단단한 덩어리를 만들었다. 껍데기 속에서 새로운 생명이 자라나듯 길었던 코로나를 정지 상태로 지내온 작가는 이번 레지던시를 통해 새로운 예술적 자아(自我)의 발아(發芽)를 기다린다.

 

▲ 풀 쉘(Full Shell) 계란껍질, 시멘트, 4.5x4.5x6cm, 2022

    

작가는 레지던시 기간 동안 이 곳에 심어진 나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20년 전 이곳에 처음 심어진 단풍나무 세 그루는 이제 사람 키보다 큰 나무가 되었다. 그 중 한 그루는 해를 더 많이 받기 위해 다른 두 나무와 경쟁하다 혼자만 웃자랐다.


나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땅의 크기에 맞게 나무들을 적당한 간격으로 심어야 한다. 같은 땅에 심어진 나무들은 땅의 크기를 알고 자신에게 맞는 만큼 고르게 나누어 자란다. 다 자란 나무는 오래된 나뭇가지를 스스로 잘라내며 자신에게 맞는 키를 유지한다.

  

대안미술공간 소나무(이하 소나무)2006미술농장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18년 이후로는 프로젝트 그린을 통해 자연의 생태적 생명력이 예술가의 상상력과 함께 작용하는 자연생태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온 지구가 위험에 처했던 지난 3년간 소나무는 격리해제 그린백신을 주제로 인간이 어떻게 자연과 조화로운 공존의 삶을 찾아나갈 수 있을지 탐색하였다.

 

2022년 소나무가 기획하는 녹색변종은 코로나의 변이와 확산을 예술의 창의적 변화와 연계하여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변종은 같은 종류의 생물 가운데 변이가 생겨서 성질과 형태가 달라진 종류를 의미한다. 새로운 변이를 계속해서 만들어 내고 있는 코로나 사태는 예술에 있어서도 이제까지와는 다른 변종의 출현을 재촉한다.

 

▲ 작가의 작업장면


녹색변종에 참가하는 다섯 명의 작가들(손유화, 정재범, 정승혜, 한이경, 이우수)2주간씩 소나무 솔스튜디오에 머물며 변이를 위한 탈피脫皮를 시도한다. 이들은 타고난 예지력과 창의적 상상력, 섬세한 몸 감각을 가지고 자연과 접촉할 것이며 자연과 인간의 예술의지가 함께 작용하는 생생한 미술을 찾아 우리에게 내보일 것이다.

 

한편 정재범 작가는 홍익대 금속조형디자인과와 목조형가구학과를 졸업했으며 이스라엘 베자렐 아카데미 예루살렘 산업디자인 석사를 졸업했다.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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