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안성지부(지부장 이갑세, 이하 안성문협)는 오는 3월 12일 2시부터 안성맞춤랜드 내 남사당공연장에서 안성이 낳은 한국의 청록파 대표시인 혜산 박두진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를 주관하는 안성문협 관계자에 따르면 탄생 100주년을 맞는 혜산 박두진시인의 위상과 업적을 재조명하여, 국민 정서 함양과 예술문화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박두진 문학관 건립과 함께 안성을 문학의 메카로 홍보하여 문화관광 도시임을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안성시와 한국예술문화총연합회 안성지회가 후원하는 기념식은 박두진 문학관 건립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박두진시인 생애 영상물 상영, 박두진시인의 시낭송 및 박두진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낭송, 박두진 시인을 기리는 축하공연, 건립예정지 답사로 진행된다.

지난해 안성시의 발표에 따르면 안성이 고향인 박두진 시인의 유족으로부터 서화류와 도자기류, 수석 등 유품과 유물 2500여점을 기증 받아 전시할 예정인 박두진 문학관은 총 공사비 23억 원을 들여 보개면 복평리 296번지 일원 700㎡에 지상 1층 규모로 전시실과 수장고, 영상실 등을 갖춰 2017년 8월 개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1916년 안성에서 태어난 박두진 시인은 조지훈·박목월과 함께 청록파 시인으로 활동하며 자연친화적이고 구도적인 시세계를 펼쳐보였으며, 1937년 정지용시인에 추천을 받아《문장》지에 ‘묘지송’, ‘향현’을 발표한 이래 1998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60여 년 동안 시작(詩作) 활동을 하며 한국현대문학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