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 당신의 집 앞 뜨락에
이름 모를 예쁜 새 한 마리 날아들거든
너무너무 보고 싶어 당신 곁으로 날아 든
나 인줄로 아세요
당신이 우두커니 서있는 창가에
눈물처럼 비라도 내릴 땐
당신을 만나고 싶어 눈이 붓도록 울고 있을
나 인줄로 아세요
우연히 길을 걷다가
바람 한 점 당신을 휘감고 지나걸랑
바람처럼이라도 당신을 감싸 안고 싶은
나 인줄로 아세요
커피향기 은은한 찻집에서
한 모금의 커피를 마실 때
당신의 코끝을 자극하는 향기가 있걸랑
그렇게라도 당신을 취하게 하고 싶은
나 인줄로 아세요
어느 날
어느 장소에서
어떤 것으로
당신에게 다가설지 모를
많은 것 중
그 하나가 나 인줄로 아세요.
<김선숙 수필가> 2006년도 ‘속박지’ 수필등단 2009년도 대한민국문학수필부문수상(언론예술협) ‘계란한판 반숙으로 오다’ 한비문학 수필작가상수상 공저 비 내리는 밤엔 늘 가슴 설렌다 / 시인과 사색 등 중증장애인거주시설 혜성원 후원기획실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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