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관 교체사업 만족도 조사 인포그래픽. ⓒ경기도청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공약사업인 ‘노후주택 녹슨 상수도관 개량사업’에 대한 높은 만족도가 수돗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15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지원으로 녹슨 상수도관을 교체한 2611세대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2187세대가 ‘매우 만족’, 127세대가 ‘만족’한다고 답해 응답자 중 89%가 사업에 호응했다. 반면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한 세대는 4%(118세대)에 그쳤다.

수도관은 노후정도가 눈에 보이지 않는 만큼 적절한 시기에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2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의 경우 공용배관 또는 옥내 수도관에 주로 아연도강관을 적용, 오랫동안 사용하면 부식과 누수로 녹물이 나오고 음용수나 생활용수로 사용하는데 부적절하다.

이에 경기도는 녹슨 상수도관으로 불편함을 겪는 노후주택을 대상으로 상수도관 개량 공사비의 최대 80%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도내 20만 세대를 대상으로 도비 452억 원 등 총 1498억 원이 투입된다.

특히 조사 결과, 수도관을 개량한 세대의 경우 수돗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관 개량 후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세대가 27%(582세대)에서 32%(692세대)로 증가했고 먹는 샘물을 이용한다는 세대는 19%(412세대)에서 16%(338세대)로 감소했다.

이와 관련, 경기연구원이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도민 11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도 수돗물 인식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에 따르면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해소되면 수돗물을 마시겠다는 응답이 84.3%(‘매우 그렇다’, 30.2%, ‘약간 그렇다’ 54.1%)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돗물 불신은 직접 경험보다는 주로 ‘부정적 언론보도’(41.2%), ‘막연한 불안감’(29.5%) 등이 원인이었다.

또 응답자들은 수돗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으로 ‘노후 상수관 개선’(33.0%)을 일순위로 꼽아, ‘녹슨 수도관 교체 사업’이 꼭 필요한 정책이라는 점을 뒷받침했다.

이어 ‘노후 배관/물탱크 관리’(26.8%), ‘상수원 수질관리’(22.0%), ‘정수시설 개선’(9.4%) 순으로 중요하다고 답했다.

지난해 도는 당초 목표인 2만3000세대를 상회하는 3만2623세대를 지원했다. 지원 접수에는 당초 목표의 145%인 3만3638세대가 접수해 사업 필요성과 도민의 관심도를 입증했다.

이와 함께 각 시·군도 경기도 지원기준에 맞게 ‘수도급수조례’ 와 ‘주택조례’를 개정하는 등 ‘녹슨 수도관 교체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도내 시·군 가운데 수도급수조례는 24개 시군이, 주택조례는 25개 시·군이 조례를 개정해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도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전망이다.

한편, 도는 올해 도비 106억9,600만 원 등 총 337억 원을 투입해 25개 시·군 4만5000세대의 녹슨 수도관을 개량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20년 경과 노후주택 중 면적이 130㎡ 이하인 세대이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 소유주택 총 공사비는 전액 지원하고, 면적 60㎡ 이하 노후주택은 80%, 85㎡ 이하 노후주택은 50%, 130㎡ 이하 노후주택은 30%를 공공에서 지원한다.

도 관계자는 “이 사업은 ‘건강한 도민이 경기도의 미래자산이라는 비전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라며 “도민들에게 보다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