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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8-03 06: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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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각기 사는 방식 다르지만

 

미숙이는 김치 맛

계숙이는 햄, 소시지 맛

신정이는 버섯 맛

미경이는 파, 마늘 맛

효원이는 다진 돼지고기 맛

 

반갑게 모인 동창생들

인생사 구불구불 라면사리

묵은지 세월의 흔적

 

보글보글 넘치는 수다에

부풀린 두부만큼

익어가는 우정

 

마지막에 얹은 치즈처럼

활짝 웃으며 찍은 기념사진

 

 





 

동창이 모였다. 각각의 음식만큼이나 저마다의 다채로운 삶을 풀어놓는 수다가 마냥 즐겁다. 하나의 형상 안에 다른 많은 형상이 포함되어 있다는 "일즉다 다즉일一卽多 多卽一"이란 말이 있다. 복잡한 형상일지라도 하나의 형상으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만상이 서로 융합하여 무한하면서도 밀접한 관계를 유지함을 말한다. 여러 사람이 모여 식사를 하는 모습이지만 조금 떨어져서 본다면 행복의 인다라망이 펼쳐짐을 알 수 있다. (박용진 시인/평론가)

 

 

 







고계숙 시인



 

계간한국미소문학수필과 시로 등단,

안성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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