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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0-05 18: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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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의 만남 107일 오후 4시 예정

 

▲ 대안미술공간 소나무 에서 기획한 장은경 작가의 ‘장서리 201-2’ 개인전이 열린다.

[우리타임즈 = 김영식 기자]  대안미술공간 소나무 에서 기획한 장은경 작가의 장서리 201-2’ 개인전이 열린다.

 

경기문화재단과 경기도에서 후원하고 대안미술공간 소나무(www.sonahmoo.com / 안성시 미양면 이박골길 75-33 T.031-673-0904)에서 기획한 장서리 201-2’ 전시는 조규행의 큰아들 조성집의 큰딸 조경숙의 막내딸 장은경의 발굴 기록 프로젝트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장은경 작가가 고고학자 장은에게 무너져가는 그의 외고조부가 처음 지었으나 현재는 빈집이며 폐가인 안성 집의 발굴 조사를 의뢰했으며 그 결과 사랑채는 이미 무너져 넝쿨에게 잡아먹혔고, 본채도 지붕과 흙담이 군데군데 무너져있어 오늘 내일 하는 불안감을 자아내는 모습을 통해 기획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집은 언제 지어졌으며, 또 언제부터 사람이 살지 않았을까?

이 집에서 몇 명의 사람이 태어났으며 죽었을까?

 

장 작가는 이 집과 관련해 피어오르는 궁금증들을 해결하고자 가까이는 그녀의 엄마에게, 그리고 관련된 먼 친척들에게까지 이것저것을 물어보았다고 한다. 의외로 다양한 이야기들을 듣게 되었고 그중에는 처음 알게 된 사실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들어서 아는 것은 마치 꿈을 꾸는 것처럼 희미하게 다가왔단다. 간단한 사실의 나열 속에서, 그 지나치게 넓은 공백의 사이사이에서 또 다른 꿈들이 꿈틀거렸다고 한다.

 

, 장은경 자가는 직접 보고 발견한 실증적 증거로서 이 집의 역사를, 그리고 이어져 온 자신의 역사를 목도하고 싶었다. 하여 고고학자 장은을 찾은 것이다. 감정과 편견, 익숙함을 걷어내고 철저히 제3자의 시선에서 사실인 흔적들을 발견해 주길. 그리고 그것을 조립하는 것은 또 다른 일이 될 것이다.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고고학자 장은의 오프닝 발굴 퍼포먼스는 안성에 위치한 장서리와 계륵리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107일 토요일 오후 4, 고고학자 장은의 주도 하에 김등용, 오예지 탐사원의 참여로 장서리의 발굴이 시작되며, 그 현장이 계륵리에 위치한 대안미술공간소나무에서 생중계된다.

 

소나무의 전시장에는 중계를 위한 화면과 기다란 나무박스가 중앙에 있다. 나무박스의 상단에는 작은 모니터가 있는데 연결된 내시경 카메라가 구멍을 통해 상자 안을 비추고 있다. 관객들은 장서리의 집과 상자 속 모형의 집을 화면을 통해서만 볼 수 있을 뿐이다.

 

존재하지만 진짜인지 알 수 없는, 실재하지만 실제인지 알 수 없는 재와 제의 혼돈 속에서 작가는 실증적 증거를 제시하는 동시에 그것이 실제라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음을 은유한다. 탈이미지, 탈공간을 꿈꾸며 그가 써 내려가는 이야기는 실증이라고도 허구라고도 간단히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전시 기간은 107일부터 13일이며, 7일 장서리에서 발굴된 유물과 조사 자료를 통해 이야기를 정리하고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예정이다.

 

장서리 201-2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장은경 개인전은 대안미술공간소나무가 기획하는 조난일지에 참가하는 5명의 작가 중 두 번째 작가의 전시이다.

 

장은경 작가는 전시 오픈날 안성시 양성면 장서리에 위치한 외조부가 살던 구옥에 남아있는 앨범, 그릇, 책상서랍 등을 발굴하는 과정을 현장에서 전시장으로 중계할 예정이다. 전시기간 중 작가는 구옥에서 발굴한 오브제에 대한 글을 쓰고 잡지로 발간한다.

 

전시기간 중에는 작가와의 만남과 작가 인터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 관람은 평일 11:00-18:00 예약방문으로 진행하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쉰다.

 

한편 장은경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회화. 판화를 전공하고, 뮌헨쿤스트아카데미에서 조소과를 졸업했다. 한국에 돌아와 제주도, 부곡, 이천, 광명, 홍성 등지에서 작업했다. 현재 안성 대안미술공간소나무 레지던시에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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