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의 만남 10월 21 오후 4시 예정
[우리타임즈 = 김영식 기자] 대안미술공간 소나무 에서 기획한 이장욱 작가의 ‘연하장애 part 1 「마음의 저수지」’ 개인전이 열린다.
경기문화재단과 경기도에서 후원하고 대안미술공간 소나무(www.sonahmoo.com / 안성시 미양면 이박골길 75-33 T.031-673-0904)에서 기획한 ‘연하장애 part 1 「마음의 저수지」’ 전시는 열네 곳 안성의 저수지를 돌아다니며 마음을 비추고 - 삼키지 못한 것들을 털어내 버릴 물을 모으는 과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이장욱 작가가 아버지의 투병을 함께 지키면서 알게 된 말 ‘연하장애’(삼킴곤란)를 통해 “음식물과 같은 에너지원을 목구멍으로 넘기는 것은 생명 활동의 가장 기본이기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은 생명 활동의 흐름 자체가 마치 지하철역과 역 사이에서 비상 정지했을 때처럼. 운행을 멈춘 채 어딘가에 고여있다는 말이기도 하다”고 전한다.
또 그는 “연하장애란 말을 이해하고 머릿속으로 삼키고 나니, 문득 전국에서 가장 저수지 부자인 고장이 바로 안성이란 사실이 떠올랐다”라며 “안성 안에만 60여 개의 저수지가 있는데, 이는 역설적으로 안성이 물이 부족해서 그랬다고 한다. 대다수가 농업용지로 활용된다. 인간이 자신들의 생명 활동을 위해, 자연의 흐름을 일부러 끊고 고여 있는 상태로 만들어 두었다”고 기술한다.
그러면서 이 작가는 “아버지의 투병과 삼켜지지 않는 것들 그리고 고여 있는 상태를 바라보니, 그곳에서 역설적으로 자신을 비추는 거울을 발견하였다”하며 “인간은 흐름을 따라 원활히 바쁘게 살아가면 자신을 돌아볼 일이 좀처럼 없다. 흐름에 문제가 생겨서 나와 내 주변 상황을 바로 소화할 수 없을 때, 그것들이 잘 삼켜지지 않을 때에서야 비로소 우리는 자신을 돌아본다. 그래서 이번에는 안성의 물을 전시하기로 했다. 저수지의 물들이다. 고여있는 흐름을 그릇에 담아다가 마음을 비쳐 보기로 했다”라며 그의 작품내용을 설명했다.
특히 ‘연하장애 part 1 「마음의 저수지」’는 열네 곳 안성의 저수지를 돌아다니며 마음을 비추고 - 삼키지 못한 것들을 털어내 버릴 물을 모으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또 그는 “<</span>소나무 숲에는 하얀 마녀가 산다> 이후에 세상 속을 조용히 다니며 귀 기울였던 마녀들이 다시 돌아와 안성의 저수지를 탐색하고 수집했다”라며 “도시 속 작은 소리들을 간직한 마녀들은 낚시꾼과는 밀당을, 인근 공사장의 눈치를, 또 동네 주민들의 특별한 환대를 받으며 안성의 크고 작은 저수지 일대를 쑤시고 다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특별한 수집의 나침반은 기약 없는 미래의 <</span>연하장애 part 2 ‘털어내버림(가제)’>을 가리킨다‘라며 ”아직은 마음을 비춰볼 힘은 있어도, 담아낸 후 남았거나 삼키지 못한 것들을 버릴 준비는 안 되어있음을”기술하며 속내를 털어 논다.
전시 오프닝 날인 10월 21일(토) 오후 4시, 작가와의 만남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 관람은 평일 11:00-18:00 예약방문으로 진행하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쉰다.
한편 이장욱 작가는 커뮤니케이션 아트기반의 현대미술작가이다. 일본 교토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후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글과 언어를 바탕으로 문화를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여왔다. AR 기술을 결합한 거대 수로 조형물인 대표작
서울 도봉구의 평화문화진지에서 2년을 거쳐서 홍티아트센터를 거점으로 부산에서 활동했으며, 최근 선보인 개인전<</span>피난온 언어>를 통해 개별 문화 간의 언어 현상을 탐구하고 있다. 현대미술로서 최초로 시도한이후로,’커뮤니케이션이란 착시와 가능성’사이에서, 작품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되는 순간”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집요하게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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