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야 야 내 나이가 어때서 / 사랑의 나이가 있나요 / 마음은 하나요 느낌도 하나요 / 그대만이 정말 내 사랑인데 / 눈물이 나내요 내 나이가 어때서 /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 양진초등학교 합창부 공연

문득 문득 생각나는 나이 때문에 몸도 마음도 자꾸만 움츠러든다. 제 자신을 위로하듯 반문을 해보지만 한살 더 먹을수록 작아지고 서글퍼짐은 어쩔 수가 없으리라.

지난 25일 4회째 ‘효’잔치가 열리고 있는 양진초등학교 4층 강당은 ‘세월아 비켜라’며, 소리 높여 열창하시는 학교 인근마을 한 노인분의 노래 소리가 300여 어르신들의 마음 한켠을 휘돌아 울려 퍼졌다.

양진초등학교 강대희 교장에 의해 만들어진 ‘효’잔치는 1회 행사부터 4회째인 올해까지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효 체험의 장을 마련하고 학생들에게 어른 공경의 마음을 갖게 한다는 취지로 양진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 양진초등학교 학부모회,양진초등학교 체육회 등 학교 구성원과 인근 공도읍 서부권 이장단 협의회가 마음과 힘을 모아 어르신들을 초청해 잔치를 벌여오고 있다.

‘효’ 잔치를 최초로 기획하여 학교와 인근지역 주민들의 공동 참여를 이끌어내며, 노인공경의 참 의미를 실천하고 있는 강대희 교장은 “어느 날 우연히 거울 속에 비춰진 스스로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노래를 부르게 될 날들이 가깝게 있게 된다. 나도 노인이 될 수 있고, 여러분도 그날은 온다.”라고 인사말을 전하며, 또한 “효는 백행의 근본임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덧붙여 강조했다.

이날 행사엔 경기도의회 천동현부의장, 안성시의회 유광철 의장, 안성교육지원청 정진권 교육장등 인근각지의 기관 사회 단체장들과 학교 관계자, 주민 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양진초 양성표 교무부장의 사회로 양진초 병설유치원 어린들이 준비한 난타공연 팀을 호명하며 행사가 시작됐다.

이어 SBS 스타킹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던 우슈팀, 양진사물놀이패 ‘ 뉘누리’의 무대, 양진초등학교 합창부 공연, 찬조 출연으로 안성시 평양통일예술단의 공연이 ‘효’ 잔치의 흥을 이끌었다.

▲ 강대희 교장이 학생들과 함께 튜바를 연주하고 있다.

▲ 양진초등학교 교사앙상블 꽃샘의 공연과 함께 인근 주민과의 합동공연

특히 양진초등학교의 자랑인 ‘윈드오케스트라’ 공연엔 강대희 교장이 학생들과 함께 튜바를 연주하는 눈높이 교육을 실천하고 있었으며, 마지막 순서는 2013년부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양진초등학교 교사앙상블 꽃샘의 공연과 함께 인근 주민과의 합동공연으로 <내 나이가 어때서>와 <남행열차>등을 연주하며 제4회 양진 “효”잔치의 무대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2회 때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는 인근지역에 거주하는 김모 노인은 “점심식사로 삼계탕을 준비한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매번 신나는 공연에 나이를 잊게 된다.”며 감사와 즐거움을 표했다.

▲ 행사를 준비한 윤삼석 양진초 운영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있다.

한편 행사를 준비한 윤삼석 양진초 운영위원장은 “함께 어울려 사는 공동체에서 효의 주제를 가지고 실시한 작은 행사가 잊혀져가는 우리의 아름다운 미풍양속을 다시 찾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며 “오늘 행사를 계기로 효 문화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을 기대하고, 좋은 추억으로 남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학교 급식실 및 야외 식당에서 300인분의 삼계탕과 다과를 준비해서 열린 이날 ‘효’ 잔치

양진초등학교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가 학교 급식실 및 야외 식당에서 300인분의 삼계탕과 다과를 준비해서 열린 이날 ‘효’ 잔치는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날’로 안성맞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