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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6-02 19: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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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집이건 상관없다

빨래가 널려있는 걸 보면

안심이 된다

 

해 맑은 날

부끄럼없이 펄럭이는 걸 보면

나도 널리고 싶다

 

실수로 얼룩진 일상과

숨기고 싶은 은밀한 솔기까지

위선의 딱지들을 헹구고 헹궈

 

드러난 순수한 민낯 위에

반짝이는 은빛 햇살이 내려와

금빛 빨대를 꽂으면

 

비봉산 기슭을 다 더듬어

푸른 정기 들이킨 바람

속치마자락 들추며 “아이스케키”한다

 

잠자리 한 마리 받지랑대에 앉아

자꾸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씻지 않은 마음 들킨 것 같아

 

손만 비비고 서 있다








<박청자 수필가>


1992년 문예사조 수필등단

전 <사>한국 편지가족 전국 총회장 역임

전 한국 문인협회 안성지부 지부장

현 혜산 박두진 문학제 운영위원

(사) 한국 편지가족 편지쓰기강좌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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