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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9-05 08: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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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떨어진

십 원짜리 동전 하나

 

 

1997년에 태어나

스무 살이 넘었다

 

 

까맣게 때가 타도록

애가 타도록

얼마나 오래 혼자 있었을까

 

 

"외롭겠다"

 

 

친구들이랑 같이 있으라고

돼지 저금통에 넣었다

 

 

"딸랑!"

 

반기는 웃음 소리

 

 

 







김솜 시인

 




2014년 창주문학상 수상

2024년 노계문학상 우수상()수상

동화깜장우산펴냄

 

 

 







(박용진 시인/평론가) 메타인지(metacognition)란 무엇인가. 인지 과정에 대해 한 단계 높은 시각에서 판단하는 정신 작용으로 통제, 관찰을 포함하며 '인식에 대한 인식', '생각에 대한 생각', '다른 사람의 의식에 대해 의식', 한마디로 고차원의 생각하는 기술이다. 메타인지에는 두 가지의 구성 요소가 있다. 인식에 대한 지식과 인식에 대한 규제이다쉽게 말해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것, 자기 인지 능력을 뜻한다.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절망적이라고 여기는 인지오류의 만연이다. 어긋난 일에 대해 자신이 관계되었음을 거부한 채 타인의 잘못만을 따지는, 과부하 행위를 자주 겪는 요즘이다. 누구나 본능에 기인한 저항력과 사람마다 인식능력의 차이는 있지만 스스로의 위치를 제대로 알기는 어려운 법이다. 인식능력의 부재는 항상 딜레마다. 모든 문제의 시작이며 현대 사회의 사소한 자극에도 반응하는 과잉행동과 이상현상들의 원인이 된다.

 

작품웃음소리에는 낮은 인지력에서 고차원의 인지에 이르는 단계별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땅에 떨어진" "애가 타도록" "웃음소리"에서 보듯이 높은 인지능력으로의 변화 과정을 읽을 수 있다. 소통과 공감이 기초하는 상생相生을 원망願望함으로도 충분하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되 다르지 않다고 인식하는 것이다. 불가피한 추동推動의 세계에서 높은 인지력은 나와 타자에 대한 삶이 풍요로워진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메타인지적 세계로 자연스럽게 이끌어줄 시인의 통찰을 읽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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