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윤종군 의원, 관저 증축 의혹 관련 핵심 당사자 6인 국감 증인 신청

공사업체 관계자·감리사 대표·국토부 전 차관 등 국토위 국감장 설 듯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종군 의원(경기 안성)

[우리타임즈 = 김영식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한준호 의원(경기 고양을)과 윤종군 의원(경기 안성)은 대통령실 이전 및 관저 증축과 관련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국정감사 증인 출석 대상자는 전문건설업체인 21oo 대표 김모 씨, 0종합건설 대표 황모 씨, 000디자인 대표 황모 씨, 에이000 건축사사무소 대표 박모 씨, 00기술단 설계소장 서모 씨, 국토교통부 전 차관 김오진 씨 등 총 6명이다.

21oo 대표 김모 씨는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 후원사의 대표로, 2022년 4월부터 관저 증축공사를 맡았다. 김 씨는 증축 및 구조보강 공사 자격을 갖추지 못한 21oo이 계약서도 안 쓰고, 설계 도면도 없는 상태에서 정권이 출범하기도 전에 관저 증축공사를 맡아 시작한 경위에 대한 핵심 의혹을 풀어줄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다.

0종합건설 대표 황모 씨는 제주도에 있는 종합건설업체의 대표로, 관저 증축 및 구조보강 공사를 실제로 하지 않은 채 해당 공사 면허가 없는 21oo의 대표 김모 씨에게 회사의 명의만 빌려준 의혹을 받고 있다. 0종합건설은 21oo이 직접 섭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씨와 황 씨의 관계와 명의 대여 과정에서 오간 불법 거래 여부 등이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000디자인 대표 황모 씨는 0종합건설 대표 황모 씨의 친형으로, 계약을 맺은 당사자가 아니면서 관저 증축공사를 실제로 맡은 업체의 대표이다. 21oo, 0종합건설, 000디자인 등 세 업체의 관계와 계약서 상에 없는 업체가 증축공사를 맡게 된 경위, 그 과정에서 불법·탈법 여부 등이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

에이000 건축사사무소 대표 박모 씨는 감리 업체의 대표로, 증축공사 준공 감리에 실제로 참여하지 않았으면서도 ‘입회했다’고 거짓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가 거짓 서명을 한 이유와 위 세 업체나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 등이 밝혀져야 할 대목이다.

00기술단 설계소장 서모 씨는 증축공사 설계 중 기계 및 소방 분야 설계 하도급을 맡았던 인물로, 세 업체 간의 관계와 증축공사 진행 과정 등에 대해 소상히 알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드레스룸과 사우나실이 왜, 어떻게 설계에 추가 반영됐는지 서 씨를 통해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 전 차관이었던 김오진 씨는 대통령실 이전과 관저 증축 등을 주도한 정부 책임자로, 시공자격이 없는 업체가 증축공사 업체로 선정되고, 계약도 하지 않고 설계 도면도 없이 공사가 시작된 경위, 허위로 준공검사가 이뤄지고 준공검사 조서 등이 조작된 경위 등 모든 의혹을 푸는데 반드시 필요한 핵심 증인이다.

감사원 발표 이후 윤석열 정권과 검찰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경호처 간부인 정 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꼬리 자르기’에 나서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모든 의혹은 거론하지 않은 채 대통령실 관계자들에게 ‘주의 조치’ 정도로 면죄부를 주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한준호 의원과 윤종군 의원은 “꼬리를 자른다고 드러난 머리를 감출 수는 없다”며, “대통령실 이전과 불법 관저 증축공사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와 증인으로 신청된 사람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어떤 불법과 탈법을 저질렀는지, 직권남용과 허위공문서 작성 등 실정법 위반은 없었는지 모든 의혹들을 이번 국정감사 등을 통해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