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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3-21 15:07:18
  • 수정 2025-03-21 15: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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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희 시인

 [유영희의 共感同感] 퇴직 석 달째가 되어간다. 평택상공회의소에서 시행하는 '생애경력설계서비스 프로그램' 4시간과정 수료 후 수료증을 받았다. 


다들 나이가 있는 분들이 학생처럼 앉아 유익하지만 딱딱한 강의를 듣는 게 쉽지 않았지만, 중장년 일자리를 위한 교육은 새로운 정보를 알게 하고 생의 다음 시간을 설계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첫 두 시간은 베이비부머세대( ~1963)를 일컫는 것을 기점으로 산업혁명, 경제발전의 성장과정과 그 이면을 도표와 그래프, 통계를 중심으로 다루는 내용이여서 흥미롭게 듣다가 사회적 전문용어가 나오면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두 번째 시간은 6p로 된 '나의 기대수명 알아보기' 테스트 용지를 나누어 주었다. 2023기준 평균 기대수명 83에서 더하고 빼는 24가지 항목에서 삶의 6대 영역을 과학적 진단이 아닌 자신에 대한 주관적 점수를 주어 평가를 확인해 보는 시간이었다.


설문 결과가 일. 돈(재정), 가족, 대인관계, 건강, 여가의 도표로 나타나는데 나의 평가 결과는 대인관계 60점을 기준으로 만점 가까이 나왔고, 재정은 40에 머물렀다. 스스로 생각한 점수를 주어 나온 것이니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수긍되는 부분도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타인의 삶으로부터 배우기' 항목이 있었다.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질문을 보며 쉽게 빈 칸을 채우지 못 했다.


삶을 통찰하는 지혜의 어록을 남긴 마크 트웨인은 미국 문학사에 영향력 있는 작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허클베리 핀의 모험', '톰 소여의 모험'의 주옥같은 작품과 그만의 풍자적 유머, 날카로운 사회비판과 묘사로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그가 남긴 명언도 새길 일이다. 오늘 강연에서 그의 명언이 나왔지만 금방 잊어서 검색해 보았더니 실로 생각해야할 글귀가 많았다.


그가 남긴 수많은 어록에서 “인생에서 성공의 비결 중 하나는,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나머지는 위장에서 해결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다(인생을 가볍게 살아라)”,란 이 문장을 보면서 미래의 시간을 미리 걱정하는 나와 우리의 삶에 대해 마음의 안식년을 생각하게 된다.


‘걱정도 팔자’라고 한다. 닥치지 않은 일을 미리 고민하는 나도 나이의 나이테에 갇혀 번민하는 사람이 되었다니 참으로 씁쓸하다.


설문 내용에서 평안히 생각하고 쉽니까, 행복합니까(설문 17, 18 문항)을 보면서 이것이 생을 부드럽게 유도하는 윤활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젊은 날의 나는 얼마나 무모하게 시도하는 강건한 사람이었던가, 자유로운 행동과 언행, 낭만이 가득한 시간, 누구의 조언도 귀담아 듣지 않던 패기가 사라진 시간을 곱씹으니 기대수명이 적은 수치로 나온 결과를 여유롭게 받아들이게 된다. 


누구도 미래를 장담하거나 예측할 수 없다, 인생은 오류로 빗나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대수명도 재미로 알아볼 일이다.


[덧붙이는 글]
유영희 詩人. (사) 평택문인협회회원. 시샘문학회원. 문예사조로등단. 경기문학공로상수상. 평안신문칼럼게재. 개인시집 ‘어느 별자리를 가져도 좋다(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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