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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11-07 13: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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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절로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낱.’


인터넷신문을 근간으로 한 우리타임즈 신문을 지난해 5월 창간하면서 11월 지면 창간에 이르기까지 여러 날 동안 필자는 안성의 수졸재를 바탕으로 둔 장석주시인의 ‘대추 한 알’이라는 詩를 읊조렸습니다.


그가 말한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라는 문구는 필시 사람을 지칭할 것이란 믿음과 아니, 당연히 사람이 저리 돼야지란 다짐으로 ‘우리타임즈’는 사람을 이야기해왔습니다.


“나는 나무에게 말을 걸고 나무가 내게 하는 말에 귀를 기울였다. 나무를 심고 기르며 그 나무에게서 인생을 배웠다. 나무들은 내게 여러 편의 시를 주었다. 흙을 파고 뿌리를 묻고 흙을 다진 뒤 물을 주어 살게 했으니 나무들도 그 수고에 보답을 한 것이다. 해마다 거르지 않고 열매를 맺는 대추나무를 곁에서 겪은 뒤 ‘대추 한 알’이란 시는 어느 날 무심히 나왔다.”고 시인은 그의 시에 대해 언급한바있습니다. 우리타임즈의 역사도 그렇게 수고를 아끼지 않는 여러 기자들의 숨결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 ‘정론직필’이란 큰 단어를 들이대며 독야청청 정직이란 가면을 쓰고 사람을 난도질하고 상처를 만들어 내는 많은 무분별한 기사들로, 특히 무소불위의 펜촉에게 찔려 급기야는 피를 흘려 쓰러지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사람을 이야기하는 신문’을 표방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 언론으로 출발한 우리타임즈는 1여년을 거치며 그동안 이상과 현실의 간극에서 부족함과 시행착오의 연속이었음을 살필 수 있었습니다. 빠듯한 운영비, 시간과 싸워야하는 순간순간들 급기야는 몇 개의 지면은 세상으로 나오지도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만 스스로를 다독거리며 일신 우일신의 마음으로 무장 하고자합니다.


특히 짧은 날들이었지만 우리타임즈가 안성지역에서 명실상부한 언론 매체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독자들의 응원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면을 빌어 신실하게 고개 조아립니다.


대추는 그 모든 비바람과 세월을 품고 견딘 뒤에야 붉고 둥글어질 수 있습니다. 그 나무가 선 자리에 뿌리를 내리고 수행자와 같이 시련들을 견디고 나서야 열매를 맺듯 제 모든 것을 바쳐 열매를 얻게 됩니다.


우리타임즈 또한 꿋꿋하게 견뎌 그 생명을 전달하는 언론사로 한 걸음 한 걸음 매진하겠습니다.


“사람이 희망입니다!”



깊은 11월.

우리타임즈 발행인 김영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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