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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8-27 10: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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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첫 전시 이후 30회째…55명 작가 참여해 저마다의 예술세계 펼쳐

故 김종례 초대회장 추모하며 30년 발자취 되새겨…안성맞춤아트홀서 30일까지

▲ 사단법인 경기여류미술작가협회는 26일 오후 안성맞춤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신사임당의 얼을 담은 제30회 경기여류미술작가협회전’ 개막식을 열었다.


[우리타임즈 = 김영식 기자] 붓끝에 시간을 새기고, 색채에 삶을 담아온 여성 작가들의 예술 여정이 안성에서 다시 피어났다.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이어져 온 경기지역 여성 미술인들의 창작 열정이 제30회 전시를 통해 한자리에서 펼쳐졌다. 작품마다 서로 다른 색과 시선이 담겼지만, 그 바탕에는 예술을 향한 한결같은 열정과 여성 예술인으로서 걸어온 긴 시간이 오롯이 흐르고 있었다.


사단법인 경기여류미술작가협회는 26일 오후 안성맞춤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신사임당의 얼을 담은 제30회 경기여류미술작가협회전’ 개막식을 열었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보라 안성시장, 반인숙 안성시의회 의장, 안태호·소희경 의원을 비롯해 지역 예술계 관계자와 기관·사회단체장, 작가, 시민 등이 참석해 30회째를 맞은 뜻깊은 전시의 시작을 함께했다.


공식행사에 앞서 전 안성예총회장을 역임한 이상헌 가수의 초청공연이 펼쳐졌다. 음악으로 문을 연 개막식은 미술과 공연예술이 어우러지며 축제의 분위기를 더했고, 참석자들은 박수로 무대를 맞이하며 제30회 전시의 막을 열었다.


○ 故 김종례 초대회장 추모…숙연해진 개막식


이날 개막식에서 가장 깊은 울림을 남긴 순간은 장경아 경기여류미술작가협회장의 인사말에 앞서 마련된 추모의 시간이었다.

  

▲ 장경아 경기여류미술작가협회장


장 회장은 고(故) 김종례 전 초대회장의 영면을 기리기 위한 묵념을 제안했고, 참석자들은 함께 고인의 넋을 기렸다.


숙연한 묵념이 끝난 뒤 장 회장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오랜 시간 협회의 역사와 함께했던 선배이자 초대회장을 떠올리는 순간 감정이 북받친 듯 흐느끼기도 했다.


잠시 마음을 추스른 장 회장은 애써 목소리를 가다듬고 인사말을 이어갔다.


30회라는 숫자 뒤에 놓인 수많은 시간과 사람, 그리고 먼저 예술의 길을 걸었던 선배 작가들에 대한 감사와 그리움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장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제30회 전시를 맞은 소회와 함께 오랜 시간 협회를 지켜온 회원들과 선배 작가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도 여성 미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며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 김보라 시장·반인숙 의장, 30년 예술 여정에 경의


김보라 안성시장은 축사를 통해 30여 년 동안 창작의 길을 걸으며 지역 예술문화 발전에 힘써온 작가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제30회 전시 개최를 축하했다.

  

▲ 김보라 안성시장


오랜 시간 작품을 통해 삶과 시대를 표현하고 지역 문화예술의 한 축을 만들어온 작가들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번 전시가 시민들에게 예술을 가까이에서 만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했다.


반인숙 안성시의회 의장도 3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예술의 길을 걸어온 작가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특히 반 의장은 자신도 언젠가는 작가로서 이 전시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예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나타냈다.


○ 1997년 첫 붓질에서 제30회까지…이어온 여성 예술의 역사


경기여류미술작가협회의 전시 역사는 1997년 제1회 전시회에서 시작됐다.


이후 매년 전시를 이어오며 여성 미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알리고 예술적 역량을 넓혀왔다. 1998년 제2회 전시를 거쳐 1999년 제3회부터 안성에서 전시를 개최하며 지역과의 인연도 깊게 이어왔다.


안성시 시민회관과 안성시립도서관, 경기도여성회관, 서울 인사아트프라자 등 다양한 공간에서 작품을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안성맞춤아트홀을 비롯한 지역 문화공간에서 꾸준히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2023년 제27회, 2024년 제28회, 2025년 제29회에 이어 올해 제30회 전시에 이르기까지 협회가 걸어온 길은 곧 경기지역 여성 미술인들이 자신들의 예술세계를 지켜온 시간의 기록이기도 하다.


30회라는 숫자는 단순한 횟수가 아니다. 작품을 그리고, 전시를 준비하고, 서로의 예술을 격려하며 한 시대를 함께 건너온 작가들의 시간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낸 숫자다.


○ 55명의 작가, 55개의 시선…‘신사임당의 얼’을 오늘의 예술로


이번 전시에는 고명숙, 구명옥, 권귀남, 금복자, 김경순, 김명숙, 김미순, 김숙희, 김은주, 김인선, 김인옥, 김정원, 김혜경, 문희, 민주희, 박옥희, 변갑숙, 서혜지, 성영숙, 신명화, 안윤자, 안인숙, 안혜순, 양영애, 양화숙, 왕미영, 유수민, 윤영희, 윤용옥, 윤종숙, 이경선, 이규림, 이미숙, 이미정, 이연숙, 이윤경, 이은미, 이은선, 이효영, 임선희, 임영숙, 장경아, 장경애, 장석순, 장순천, 장정란, 전순애, 정인혜, 주진희, 채정원, 최임선, 하명주, 한희숙, 홍성자, 황미정 등 55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꽃과 나무, 풍경과 동물, 인물과 정물 등 서로 다른 소재들이 저마다의 색채와 표현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어떤 작품에서는 자연의 고요함이 느껴지고, 또 다른 작품에서는 화려한 색채가 생의 온기를 전한다. 전통적인 회화의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지면서 작가마다 다른 삶의 경험과 감성이 화면 위에 펼쳐진다.

‘신사임당의 얼을 담은’이라는 전시명 역시 이러한 의미를 더한다. 전통의 아름다움과 여성 예술인의 정신을 계승하면서도, 오늘을 살아가는 작가들의 시선과 감성을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냈기 때문이다.


결국 55명의 작가가 보여주는 것은 단순히 55점의 작품이 아니다. 서로 다른 삶과 기억,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과 예술에 대한 생각이 모여 만들어낸 55개의 예술세계다.


○ 오픈식 커팅부터 작품 감상까지…30회의 시간과 마주하다


인사말과 축사에 이어 참석자들은 오픈식 커팅을 함께하며 제30회 전시의 공식 개막을 알렸다. 이어 단체사진을 촬영한 뒤 전시장으로 이동해 참여 작가들의 작품을 하나씩 감상했다.


내빈과 시민들은 작품 앞에 머물며 각기 다른 색채와 소재, 표현방식을 살펴봤고,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에 담긴 의미와 작업 과정 등을 설명하며 관람객들과 예술로 소통했다.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이어온 여성 작가들의 붓끝에는 시대가 변해도 사라지지 않는 예술에 대한 열정이 담겨 있었다.


1997년 첫 전시에서 시작해 제30회에 이르기까지 이어진 경기여류미술작가협회의 발걸음은 이제 또 다른 시간을 향하고 있다. 


한 폭의 그림이 완성되기까지 수많은 붓질이 필요하듯, 30회의 전시 역시 수많은 작가와 회원들의 노력으로 완성됐다.


이번 제30회 전시는 그 시간의 흔적을 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 이어질 여성 예술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또 하나의 붓질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편 제30회 신사임당의 얼을 담은 경기여류미술작가협회전은 8월 26일부터 30일까지 안성맞춤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열리며, 시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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