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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9-07 17: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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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애니메이션 속 성별 역할 연출, 여성가족부 안내서와 대조

  

▲ 안성초등학교 6학년 3반 팩트체크 팀 `미디어 사이다`가 웹툰 「편견 검증 구역」 전 6화를 만들어 2026년 8월 24일 누리집에 공개했다.


[우리타임즈 = 최연정 기자] 안성초등학교 6학년 3반 팩트체크 팀 '미디어 사이다'가 웹툰 「편견 검증 구역」 전 6화를 만들어 2026년 8월 24일 누리집에 공개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제8회 청소년 체커톤 대회에 참가해 만든 작품이다. 지도는 6학년 3반 담임 송하영 교사가 맡았다.

 

학생들은 평소 보던 애니메이션에서 한 가지가 반복된다고 느꼈다. 사고를 치는 쪽도, 위험한 순간에 나타나 문제를 푸는 쪽도 늘 남자 캐릭터였다.

 

  느낌만으로는 부족했다. 학생들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30조(양성평등)와 여성가족부 「양성평등 방송 프로그램 제작 안내서」를 판정 기준으로 삼았다. 안내서 17쪽에는 위험에 빠지는 역할을 여아가 맡고 문제를 해결해 주는 역할을 남아로 설정하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내용이 있다.

 

조사 대상은 마음대로 고르지 않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이용자 조사에서 2년 연속 선호도 상위권에 오른 국내 애니메이션 4개 작품을 골라 3화씩 모두 12화를 봤다. 세기 전에 규칙 아홉 가지를 먼저 정했다. 한쪽 성별이 70%를 넘으면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판정하기로 미리 정해두었다.

 

결과는 둘로 갈렸다. 문제를 해결한 캐릭터는 20명 중 18명이 남성이었다. 90%다. 반면 위험에 빠져 도움을 요청한 역할은 25명 중 여성이 14명, 56%에 그쳤다. 학생들은 여기서도 치우침을 예상했지만 숫자는 그렇지 않았다. 빗나간 결과도 고치지 않고 그대로 적었다. 학생들은 안내서가 권고 자료라는 점을 들어 "법을 어겼다"고 쓰지 않았다. 12화로 전체를 말할 수 없다는 한계도 함께 밝혔다.

  


조사한 내용은 웹툰으로 옮겼다. 주인공은 4학년 권석이다. 인상이 무뚝뚝하다는 이유로 하지 않은 일을 뒤집어쓴다. 6학년 민서와 민준이 그 오해가 어디서 왔는지 찾아 나선다. 그림과 대사는 모두 학생들이 만들었다. 학생들은 담임 송하영 교사와 함께 이 웹툰을 누리집으로 만들어 학교 전체에 공유했다.

 

강승우 학생은“6학년인 저도 자연스럽게 여겼으니 더 어린 동생들은 의심 없이 그대로 배울 것 같다”, 유지성 학생은 “자료가 믿을 만한지 끝까지 확인하는 법을 배웠다”고 밝혔다. 강민주 학생은“어릴 때 즐겨 보던 애니메이션에서 차별적인 부분을 새로 발견했다”고 말했다.

 

웹툰 제작을 맡은 한휘인 학생은 “그리다가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완성한 결과물을 보니 한 뼘 자란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편, 웹툰 「편견 검증 구역」 전 6화는 누리집에서 볼 수 있다.

https://shy255812240-code.github.io/bias-check-z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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