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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9-15 00: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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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2일 열린 죽촌마을 동제에 참가한 제관이 신에게 절을 올리고 있다. <출처=안성문화원>


[우리타임즈 = 김영식 기자] 안성문화원은 안성시 대덕면 죽촌마을 주민들이 500년 넘게 지켜온 ‘죽촌마을 동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9월 14일 밝혔다. 이번 동제는 제관 및 마을 주민, 지역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9월 12일 진행됐다.

 

옛 죽촌마을 주민들에게 안성천은 농업용수를 제공하는 고마운 하천임에 동시에 홍수로 인한 범람 및 전염병 등 자연재해의 무서움을 가진 하천이었다. 이에 주민들은 700년 전 당산나무를 심고 500년 전 미륵불을 건립, 안성천에 드리는 천제와 당산나무에 드리는 당산제, 미륵불에 드리는 미륵제인 죽촌마을 동제를 지내왔다.

 

이후 일제강점기에 미륵불이 훼손되면서 동제의 맥이 잠시 끊어졌으나 지난 2000년에 안성문화원이 마을 주민들과 힘을 합쳐 미륵불을 복원하고 동제를 다시 시작, 500년 전통의 죽촌마을 동제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동제 또한 마을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중심으로 안성문화원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단기 4359년 병오년 정유월 기축일에 전통 방식으로 진행된 2026년 동제에는 김영서 이장을 비롯한 마을 주민과 안성문화원 박석규 원장 및 한병일·구명옥·유선권·황상열 부원장과 김상희·김은희·김명선·정재선·박배생 이사등 임직원, 대덕농협 양철규 조합장, 이미순 부면장 등 대덕면사무소 관계자가 참석했다. 동제의 헌관 및 집례, 집사는 마을 주민들이 맡았으며 홀기 작성 및 고증, 진행은 안성문화원 맡아 진행됐다.

 

동제는 강신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 소지례 순으로 진행됐으며 동제 시작 전에는 마을의 안녕과 편안을 기원하는 아롱개풍물단의 신명 나는 길놀이와 판굿이 펼쳐졌다. 또한 동제 후에는 마을 축제인 죽촌제도 진행돼 마을에서 준비한 음식을 함께 먹고 어울리며 정을 나누고 마을의 역사와 전통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죽촌마을 김영서 이장은 환영사를 통해 “죽촌마을 동제는 마을 주민들이 500년 넘게 지켜온 자랑스러운 안성의 문화유산이자 마을의 역사”라며, “전통을 이어가는 일에 앞장서 주신 마을 주민분들과 지우너해 주신 안성문화원, 안성시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안성문화원 박석규 원장은 “죽촌마을 동제는 사라져가는 문화유산과 전통을 마을 주민 스스로 지켜내고 이어가는 모범적인 사례”라며, “안성문화원은 마을 주민분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켜나가고 있는 우리 전통을 발굴하고 계승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9월 12일 열린 죽촌마을 동제에 참가한 제관과 내외빈들이 동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안성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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