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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7-23 09: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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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에

물결은 조금씩 일렁이고

나는 조금씩 지쳐가고 있다

거친 숨결이 잦아들 무렵

모든 걸 내팽개치고 싶은 무력감

눈앞이 흐려지고

온몸의 힘이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무념무상의 그곳에서

조용히 쉬고 싶다

저녁노을이 온 산하를

붉게 물들여가고

수고했노라고

부드럽게 쓰다듬어준다

내리 덥힌 눈꺼풀이

아주 많이 힘들어질 무렵

멋진 항해를 꿈꾸며

안식은 오롯이 내 것이 된다









[왕영분 시인]


문학세계 시부문 신인문학상
한국 다산문학회 대상
한국문인협회 회원
강화지부 문인협회 회원
한국미소문학 회원
좋은詩 선정 : 김포데일리지, 대구신문, 내외신문등
공저 : 내마음속의 독도, 연꽃 앤솔러지외 다수
개인시집 : 속삭임(1), 햇살 한 줌의 행복(2),
참나리 사계를 살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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