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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현취수장 폐지’ 놓고…찬반으로 대립한 주민들 - 안성시, 가현취수장 폐지 주민 설명회 개최해
  • 기사등록 2017-02-09 13:36:43
  • 수정 2017-02-09 19: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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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현취수장 주민 설명회에 참석한 시민들


가현취수장 폐지 주민설명회가 찬성과 반대 양쪽의 주장이 팽팽히 대립한 가운데 별다른 결론없이 끝났다.


안성시는 8일 오후 2시 안성시립중앙도서관 다목적홀에서 시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현취수장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가현취수장 폐지 추진에 대해 주민들에게 알리고 배경 이해를 돕고자 만든 자리다.


가현취수장은 안성시내권 중심에 입지하고 있어 보개, 삼죽, 안성1동 일부 및 금광면이 규제지역으로 개발이 제한됨에 따른 지역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어 이를 해소하여 지역발전을 도모를 하기 위해 마련됐다.


▲ 안성시상수사업소 김영웅 소장


먼저 가현취수장 폐지에 대해 김영웅 상수사업소장은 추진배경, 안성시 규제현황, 각 대안의 규제영향 분석, 가현취수장 폐지 이유 및 문제점, 가현취수장 규제해소에 따른 기대효과, 공장설립 제한 규제 해지 절차, 취수원 활용 방안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이어 김영웅 상수사업소장이 주민들의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 회원들


이날 가현취수장 폐쇄 반대를 주장해 온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은 그동안 ▷안성시민은 안성천을 지키고 안성천의 물을 먹어야 한다는 점 ▷가현취수장을 폐쇄하면 지역발전이 가능한가에 대한 의문 점 ▷규제가 해소되면 오염시설이 더 들어올 수 있다는 점 ▷광역상수도를 끌어오기 위해 사업비 230억원에 연간관리비용 19억원 든다는 점 ▷비상식수원인 취수장을 포기해야한다는 점 ▷공론화를 거치지 않는 폐지는 안성시의 밀실행정에 요인한 것 등을 들어 폐지반대를 요구해 왔다.


▲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 권용일 전 대표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 권용일 전 대표는 하수관거 분리사업에 관련한 하수도 인상요인, 평택이 안성시보다 물세가 싼 이유, 정수장 운영비, 비상급수 문제점 등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김영웅 소장은 “하수도 인상은 2월분부터는 요금이 낮아질테고, 물세는 각 자치단체 별로 수도요금 조례가 다 틀리며, 안성시가 도내에서 요금체계가 높은 편에 속한다."며, "또한, 정수장 운영비는 기계의 노후화로 인한 교체를 해야하고 생애주기분석(LCC) 20년을 살펴보니 광역상수도를 공급하는게 낫다는 결과물이 나왔다."고 답했다. 아울러 "비상급수의 경우 안성시는 140%의 민방위 비상급수 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충분하다.”고 밝혔다.


▲ 안성 3동 주민


이어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 한 회원은 안성시 인구문제와 KCC주변의 냄새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안성 3동 주민은 “오늘 이 자리는 가현취수장 설명회 자리인데 이와 관련 없는 질문이 많다. 서운면 KCC 냄새 문제도 가현취수장 문제와 관련이 없고 이러한 문제는 소장님이 답변을 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가현취수장 뿐만 아니라 안성관내 규제로 묶인 지역들이 폐지가 되어 지역 주민들이 잘 살고 더불어 안성시도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주민분들 중에 반대 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80~90%가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더 많다 그래서 저는 폐지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 정인교 공동대표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 정인교 공동대표는 “설명 자료를 보면 망간 유입으로 인한 수질악화로 폐지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지난 2010년 8월에 망간 유입으로 인해 안성1동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하자, 당시 상수사업소에서는 환경공단에 의뢰해 검사를 했었고 그 결과 허용치 이하라 안전하고, 잦은 폭우와 안성천 상류의 많은 공사들로 인해 한시적으로 망간이 유입된 것이라고 말했었다.”며, “이런 사실이 있음에도 지금에 와서 망간 유입으로 인한 수질악화라고 얘기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질문했다.


이에 김 소장은 “제가 망간 때문에 폐지한다고 했습니까? 2010년도 망간유입량을 허용치이하로 낮추는 것이 어려워 환경공단을 통해 망간수치를 낮췄으며, 2013년에도 그 경험을 토대로 바로 망간허용수취를 잡았다고 밝혔다.”며 “망간 때문에 폐지했다는 말은 절대로 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 금광면 주민


금광면의 한 주민은 “가현취수장 지역에 사는 한 사람으로서 반대하시는 분들이 그 지역에 사는 분들의 애로점을 한번이라도 생각해 보셨는지요, 저는 반론을 제기하시는 분들의 의견을 존중합니다만 취수장 부근에 사시는 분들은 몇 십년 동안 큰소리 한 번 못내고 정부와 시민들을 위해 우리가 조금 힘들어도 양보하고 편안한 물공급을 해주는데 대해 우리가 참아야 하기에 인내해 왔다.”고 언급하며, “몇 십년 동안 묶인 걸 이제 풀어준다는데 그동안 주민들의 심정을 생각하신다면 무조건 반대만 하시면 안됩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가현취소장 폐지를 하되 여기에 대한 보완대책에 대해 말씀하실 줄 알았는데 그렇게 되지 않아 울화통이 터진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여름철이 되면 하천에 와서 세차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러면 반대하시는 여러분들 중 그 곳에 와서 한 번이라도 차 닦지 마세요. 라고 말하신 분이 계신가요? 그거 다 우리 주민들이 하천이 오염되니까 안 된다고 설득하고 얘기한 것은 가현취수장 주민들뿐입니다.”라며, 그동안 힘들었던 점들을 말했다.


안성천살리기운동 정인교 공동대표는 “지금 상황에서도 공장설립이 가능하지만, 가현취수장 관련된 법령에는 절대 용적률과 관련된 설명은 하나도 없다.”며, 정대표는 “규제를 풀게 되면 금광저수지 옆에 폐수 배출시설을 갖춘 공장들이 들어 설 것이고, 주변에 땅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반사이익이 발생하여 좋겠지만, 그 곳에서 살고 계시는 분들은 그 (환경)피해를 다 받는다.”며 “여러분 재산권이 침해 되는게 아니기에 하시고 싶으신 대로 다하세요.”라고 반박했다.


▲ 금광면 주민


이어 금광면 주민은 “안성 주민설명회인데 왜 시간이 낮에 하는 건가요? 그렇게 되면 직장인들이 참석하기 힘들며 설명회를 한다고 광고하셨나요?” 라고 질문했다. 김 소장은 “그런 논리로 하면 아무것도 진행 할 수가 없고, 어느 정도는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광고는 시청 홈피에 공고문 게시와 시청 앞을 비롯해 가현취수장 관련된 곳, 시내 일부지역에 한해 현수막을 내 걸었다.”고 답변했다.


설명회를 마무리하며 김영웅 상수도사업 소장은 “오늘 설명회는 살리자와 폐쇄하자라는 대립의견으로 내일아침까지 해도 결론이 나질 않을 것이다.”며, “각자 서로의 의견을 조금씩 이해의 폭을 넓혀 주시길 바란다."며, "추후에 환경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안성시와 관련단체가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는 방법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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