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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2-16 23: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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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김춘수 시인)




아명은 대여(大.餘). 1922년 경상남도 통영 출생.

통영중학교 교사, 경북대학교 교수,

영남대학교 교수 및 문과대 학장, 제11대 국회의원

저서에 구름과 장미, 늪, 기, 인인, 타령조·기타,

남천, 처용단장, 들림, 도스트예프스키, 쉰 편의 비가,

달개비꽃 외 다수

제2회 한국시인협회상 수상, 자유아세아문학상,

은관문화훈장, 제5회 대산문학상, 제12회 인촌상,

제1회 청마문학상,제19회 소월시문학상 특별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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