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7-07-06 19:23:17
기사수정

'빨래봉사를 해주다보니 빨래를 했던 발뒤꿈치가 희게 되었다'라는 의미의 고사성어 세답족백(洗踏足白)이란 말이 있다.


그 의미란 것이 남을 돕는 것이 나를 위한 것이고. 남에게 빌어주는 복이 나에게도 오게 되는 것이고, 결국은 남을 위한 것이 나에게도 이로운 것이 된다는 뜻으로 기부와 자원봉사를 얘기할 때 일반적으로 인용되는 말이다.



▲ 복지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격고 있는 분들에게 희망의 빛을 주기위해 기부천사가 된 힐링모임 회원들(아랫줄 가운데 이관형 위원장)


가뭄과 무더위가 급습하여 맹위를 떨치던 5일 조건 없는 배려와 희생을 전제로 시작한 ‘기부천사를 찾아라’를 위해 촘촘한 발걸음을 재촉하는 사람. 민관이 함께 노력하는 안성시 사회보장협의체 지역분과장이자 안성1동 사회보장협의체 이관형 위원장을 만났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와 봉사는 휴머니즘의 맥락에서 출발한다.’고 부르짖는 그는 나눔 바자회, 홀몸노인 주거지청소, 노인복지관 식사봉사, 빨래서비스, 소외계층 주거지 고쳐주기, 청소년들과 노약자를 위한 방범 순찰까지 수십 년째 봉사현장이 있는 곳에서 언제든 쉽게 만날 수 있는 키다리 아저씨가 되었다.


대가도 따르지 않는 봉사를 하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가? 라는 필자의 우문에 이 위원장은 “봉사는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사회적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결국은 선행을 베푼 당사자에게도 기대와는 상관없이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혜택이 부여되는 것 아니겠습니까.”라는 현답을 내리고는 이내 기부천사가 되어 줄 안성학부모단체에서 만나 서로 마음을 나누고 있다는 힐링모임을 만나러가기 위해 일어선다. 


 복지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격고 있는 분들에게 희망의 빛을 주기위해 이건도, 박미옥, 김미경1, 임영수, 천숙희, 김미경, 고윤자, 김미경2, 이순희씨 등 회원 8명 전원이 오늘의 기부천사가 되어 각자 후원체결을 해 주기로 했다며 해맑게 웃는다. 

 

일어서려는 그를 붙잡고 어떤 방식으로 후원을 해야 기부천사가 될 수 있느냐고 묻자 적은 금액일지라도 어려운 이웃의 자립을 위해 꾸준히 안성시 지역사회 보장협의체 읍면동 전용계좌를 통해 후원해주는 것으로 가능하다고 귀띔한다.


또한 이 위원장은 “요즘 기부는 금액 기부에 그치지 않고 현물이나 자원봉사 형태로 진행되면서 기부문화가 다변화되고 있다.”며, “기부의 다양성을 실감하는 것으로 좋은 징후의 사회적 단면으로 자원봉사자로 참여해도 가능하다.”고 덧붙인다.


필자는 우리나라의 옛 풍속 중 두레라는 공동 노동 풍습을 생각해 본다. 두레는 소농경영(小農經營)의 어려움을 위해 조직되었으며, 공동노동으로서의 진취성과 농민들의 자주적 성격이 매우 강한 긍정적인 조직이었다. 특히 두레의 상부상조 전통은 우리의 아름다운 미풍양속으로 오랫동안 자리 잡고 있었다.


결국 우리나라의 전통 풍습은 오래 전부터 묵묵히 다양한 방법으로 귀한 뜻을 전하며, 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기부의 심리적 문턱을 낮춰 다수의 참여를 유도하는 품앗이정신이 계속 흐르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이처럼 서로 상부상조하는 우리 향토풍속과 문화를 이어가는 이관형 위원장을 살아있는 봉사의 롤 모델이자, 매뉴얼이라는 생각을 갖는 것이 무리일까?


이관형 위원장과 함께 발맞춰 기부천사로 활동 중인 이진호 안성1동장은 “안성의 사랑 온도를 높여 줄 안성1동 전용계좌(농협 317-0011-9849-91)를 통해 후원자가 될 수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조현태 복지담당주무관(031-678-4012)을 통해 가능하다.”고 언급한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rtimes.co.kr/news/view.php?idx=5581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저소득층 무상교통시행
칠장사 산사음악
안성불교 사암연합회, 부처님 오신 날…
문화로 살기좋은 문화도시 안성
한경국립대학교
만복식당
설경철 주산 암산
넥스트팬지아
산책길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